
의상이 걸린 옷걸이, 액세서리가 든 쇼케이스 사이 놓인 푹신한 소파 위에 사람들이 앉아 있다. 거울에 비친 타인과 자신을 모르는 척 바라보면서. 마침내 스토어의 매끈한 유리문이 열린다. 오늘의 영업이 시작됐고 저마다 다른 옷을 입은, 제각기 다른 욕망을 품은 사람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뎀나가 설계한 2027 봄/여름 컬렉션, 더 스토어 쇼(The Store Show)의 시작.

“구찌에 합류한 이후 브랜드에 대해 배워 온 모든 것을 바탕으로,구찌를 향한 저만의 비전을 온전히 담아 처음 선보이는 컬렉션입니다.” 더 스토어 쇼를 이렇게 설명한 뎀나는 이번 쇼로 구찌 합류 이후 줄곧 품어온 질문, 즉 ‘구찌란 무엇인가?’에 대한 자신의 결론을 보여준다. 그가 생각하는 구찌는 더 화려한 세계에 속하고자 하는 열망과 그 세계를 자신만의 모습으로 다시 만들어내려는 대담함에 뿌리를 둔 하우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