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구찌 프리마베라 캠페인은 사랑에 빠지는 바로 그 순간을 이야기합니다. 타잔이 기억하는 사랑의 시작은 어떤 건가요. 눈빛이나 소리, 움직임 혹은 설명하기 어려운 직감일 수도 있고요.

오감으로는 나타낼 수 없는, 여섯 번째 감각에 가장 가깝다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이 함께한 촬영이었지만, 유독 타잔만 기억할 것 같은 장면이 있나요. 카메라가 꺼진 뒤의 순간도 좋습니다.

하루 종일 제 곁에 머물던 향기가 계속 기억에 남아요. 나중에 이날을 기억한다면 오늘의 향기로 떠올릴 것 같습니다.

 

미할 첼빈(Michal Chelbin)의 사진은 르네상스 회화의 구도와 포즈를 오늘날 인물에 옮겨 옵니다. 완성된 이미지 속 자신의 모습을 처음 마주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무엇이었나요.

타잔(Tarzzan), 제 이름 자체를 머릿속에 떠올렸어요.

 

타잔에게는 춤추는 몸, 그리고 스틸 이미지로 남은 몸이 있죠. 이번 촬영에서는 특별히 움직이지않았어요. 그 순간에도 남기고 싶었던 감정이나 에너지가 있었다면요.

향기를 맡은 후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표정과 제스처 등이 있잖아요. 그걸 최대한 이미지로 남겨 두려고 했어요.

 

이번 캠페인은 한 명의 상징적 인물보다 서로 다른 사람들의 초상을 통해 새로운 구찌의 이미지를 완성합니다. 타잔은 자신의 개성을 톡톡하게 지니면서도 그룹과 조화를 이루죠. 자신만의 방법이 있나요.

제가 좋아하는 것으로 주변을 채워 나가다 보면, 그것들이 결국 모두 조화를 이루는 것 같아요.

 

구찌와의 인연은 지난 뉴욕에서 열린 구찌 크루즈 2027년 ‘GucciCore’ 쇼에서 그 의미를 더했죠. 거대한 도시 한가운데서 마주한 구찌는 어땠나요.

우선 컬렉션을 실제로 보게 되어 영광이고, 정말 큰 경험이었어요. 그리고 뉴욕이라는 도시가 주는 힘이 있다 보니 그 에너지를 제가 더 크게 받았죠.

 

구찌를 입은 타잔은 어떤 사람인가요. 선명해지거나 낯설어지나요. 이번 캠페인에서 특히 그런 감각을 준 룩이나 아이템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키 아이템이 있었다기보다는, 제가 입은 룩의 전체적인 실루엣이 정말 좋았어요. 낯설고 새로운 저를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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