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처럼 연출한 네크리스는 스와로브스키(Swarovski).

드레스는 롱샴(Longchamp), 레이어드한 볼레로 니트 톱은 쥬키프(Juukiff), 네크리스는 스와로브스키(Swarovski), 슈즈는 지안비토 로시(Gianvitto Rossi).

톱은 유에치치(Yueqi qi), 팬츠와 스타킹은 오픈와이와이(Open YY), 로퍼는 닥터마틴(Dr. Martens).

톱으로 연출한 드레스는 쉐르(Soeur), 스커트는 산드로(Sandro), 스타킹은 에디터의 것.

톱은 푸시버튼(PushBUTTON), 팬츠와 벨트는 렉토(Recto).

톱은 마이클 마이클 코어스(Michael Michael Kors), 스커트는 셀프 포트레이트(Self-Portrait), 바이커 쇼츠는 오픈와이와이(Open YY), 슈즈는 페라가모(Ferragamo).

드레스와 레이어드한 에이프런, 부츠는 모두 미우미우(Miu Miu). 스타킹은 에디터의 것.

 

2026년 4월 22일은 볼빨간사춘기의 데뷔 10주년이에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어때요.

굉장히 잘 버텨왔다 싶어요. 10년의 시간을 사계절에 비유할 수 있을 듯해요. 봄처럼 설레고 싱그러웠던 때도 있고,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기도 했고. 쓸쓸한 가을, 차가운 겨울처럼 힘든 시절도 있고.(웃음)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2년 정도 공백기를 갖고 난 뒤 다시 무대에 올랐을 때요. 첫 단독 콘서트였는데, 인트로가 시작되자마자 팬들도, 부모님도, 친구들도 다 울더라고요. 그때 처음으로 ‘내가 이렇게까지 사랑받고 있구나’라는 걸 실감했어요.

데뷔 초 인터뷰에서 평생을 사춘기로 남고 싶다는 표현을 했어요. 지금도 유효한가요?

데뷔 초에는 정말 ‘평생 사춘기로 남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때는 그 감정 자체가 되게 솔직하고, 음악을 만드는 데에도 중요한 에너지라고 느꼈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는 그 ‘사춘기 감정’이 점점 감당하기 어려워지더라고요. 예전에는 자연스럽게 흘려보낼 수 있었던 감정들이, 이제는 일상이나 관계 속에서 피로하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오히려 평온함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물론 지금도 가끔은 그런 질풍노도의 감정이 찾아오긴 해요. 그렇지만 예전처럼 그 상태에 머무르기보다는, 조금 거리를 두고 바라보게 된 것 같아요. 요즘은 생각이 조금 바뀌었어요. 제가 계속 사춘기일 필요는 없지만, 제 음악은 여전히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풋풋하고 여린 감정들은 누군가 건드려주지 않으면 잘 꺼내보지 않게 되잖아요. 제 노래가 그런 감정을 툭 건드려서, 사람들이 자신의 어떤시절을 떠올리거나 위로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제는 ‘내가 사춘기로 남는 것’보다는, 그 감정을 기억하게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실제 사춘기 시절 안지영은 어땠나요.

질풍노도의 시기였죠. 고등학생 때 진로를 두고 부모님과 마찰도 많았고요. 저는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음악을 배우고 싶어서 정말 별의별 방법을 다 써서 몰래 나가 수업도 듣고 그랬어요. 그렇다고 막 큰 일탈을 했던 건 아니고요. 그냥 자기주장이 강한 아이였던 것 같아요. 학생회장도 했고, 나름대로 재밌게 보냈어요.

안지영은 어떤 사람이에요? 제가 지금 이야기하면서 느끼기엔 고민이 많은 편인 것 같기도 하고.

실제로 굉장히 하루하루 고민이 넘쳐나는 사람이에요. 소심한 면도 있고. 또 예민하기도 하고.(웃음)

앞으로의 10년은 어떨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하면 평탄할 것 같아요. 항상 믿어주는 팬들이 있고, 대중에게도 볼빨간사춘기가 어떤 아티스트인지 명확하게 인식되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예전처럼 조급한 마음으로 음악을 대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다만, 그렇다고 안주하지 않고 또 새로운 방향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어떻게 좋은 모습을보여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어요.

대중이 생각하는 볼빨간사춘기의 이미지가 분명히 있을 거예요. 본인의 추구미와는 또 다를 수도 있고.

그렇죠. 사실 고민한 적도 있어요. 제가 되게 털털하고 남자애 같거든요.(웃음) 또 제 주변에 동생이 많아서 그냥 편한 언니, 누나 같은 존재예요. 사실 저 오늘 화보 촬영 같은 느낌을 갖고 싶었거든요. 여성스럽고, 살랑살랑 봄바람 같은 느낌. 근데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기회가 될 때라도 이런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생각하죠.

내면에 또 다른 추구미가 있나요.

섹시한 거 해보고 싶어요. 오늘 촬영에서도 대놓고는 아니지만 은근한 섹시함이 느껴지지 않았나요?(웃음)

text & fashion WOOKIE
photography CHANG KIPYUNG
hair KIM HYUNMI
make-up LEE YURA
assistant MIN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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