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zed Earthround


제주는 그런 곳이다. 뭐든지 트렁크에 넣어 무엇이든 가져갈 수 있는 곳. 반짝이는 별 아래, 부서지는 파도 위에, 솔직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제주의 낮과 밤에 JW 제주 메리어트 리조트 & 스파에서 루이 비통 사보아 레베Savoir Rever가 개최됐다. 루이 비통의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 하드 사이드 러기지 컬렉션, 이그조틱, 하이 워치 & 하이 주얼리 컬렉션이 바로 이곳에서 펼쳐졌다. 사보아 레베로 들어서는 순간, 영화 속 한 장면이 떠올랐다. 주인공이 자신의 드림 하우스를 상상하는 장면. 곡선으로 뻗은 지붕, 강아지 두 마리가 뛰어노는 마당이 있는 집. 이곳엔 상상하게 만드는 것으로 가득했다. 모노그램 패턴에서 영감받은 플라워 타워 조명을 침대 트렁크 옆에 두고, 욕실에는 빛으로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미러를 걸고, 디저트에서 이름을 따온 봄보카 소파에 앉아 꿈과 사랑에 관해 이야기하자. 사보아 레베, 내가 꿈꾸는 황홀하고도 찬란한. 여기가 바로, 루이 비통의 메종. 전시회이자 집, 그리고 여행지다.

루이 비통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반짝, 빛나면서도 빛 뒤에 숨지 않고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제주 밤바다의 윤슬을 닮았다. 루이 비통을 상징하는 모노그램 플라워 패턴을 우아하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이딜 컬렉션. 시대를 초월한 독특한 패턴을 다이아몬드로 새롭게 구현해 그 모습이 한없이 매력적이다. 여러 겹으로 겹쳐져 대담하고 당당한 모양을 한 이딜은 터지기 직전의 꽃봉오리를 떠오르게 한다. 렌랑 비탈 컬렉션은 루이 비통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브레이버리 컬렉션에서 소개한 테마로, 쥐라에서 파리까지 루이 비통의 여행을 의미하기도 한다. 루이 비통트렁크를 운반할 때 사용한 로프를 떠올리며 만든 렌랑 비탈. 로프 하나로 커다란 트렁크를 움직이게 만든다는 사실이, 강인함이 무한한 용기를 건넨다. 그런 힘이 렌랑 비탈에 담겨 있다. 

시계 속 초침과 분침, 시침을 보고 있으면 무형의 시간을 목격하는 기분이 든다. 루이 비통의 에스칼. 그 에스칼이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컬렉션을 공개했다. 질감이 있는 표면과 보석으로 만들어진 우아함이 에스칼의 10년이 얼마나 근사했는지 보여준다. 셔츠를 살짝 위로 올려 손목에 찬 에스칼을 확인하는 것. 어떤 행위는 그 자체로 매혹적인 예술이 된다. 루이 비통 메종의 대표 타임피스 컬렉션인 땅부르. ‘LOUIS VUITTON’ 한 음절한 음절 발음할 때마다 입에서 황홀하게 굴러다니는 열두 글자. 이 열두 글자가 새겨진 베젤, 두께감 있는 버티컬 프로필, 특히 일체형 브레이슬릿을 도입해 현대적 감각을 더한 스포티하고 멋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칼리버 LFT023은 하루에 -4에서 +6초의 시간 측정 정확도를 지닌다. 완벽에 가까운 시간. 이제 곧 땅부르의 시간이다. 땅부르 비비엔 점핑아워는 모노그램 캔버스 위로 그의 엉뚱함을 불어넣거나 매혹적인 타임피스를 배경으로 한 작은 보석으로 변신해 시간과 숨바꼭질을 하기도 한다. 시간을 상대로 치는 장난. 그래서 끌릴 수밖에 없는 신비로움. 제주엔 별과 바다가 있고, 트렁크엔 겨울 코트가 있고, 루이 비통엔 환상 가득한 낭만이 있다. 이야말로 뭐든지 되는 것, 무엇이든 되는 것. 루이 비통. 사보아 레베. 이토록 아름다운 트렁크에 담길 것들은 무엇이든. 그게 무엇이든.

Text 미야(Miya, 신수민)
Art 보잭(Bojak, 김보준)

© Louis Vuit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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