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킷과 팬츠는 드리스 반 노튼 by 분더샵(Dries Van Noten by Boontheshop), 안경은 젠틀 몬스터 × 메종 마르지엘라(Gentle Monster × Masion Margiela), 티셔츠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재킷과 셔츠는 김서룡(Kimseoryong).

니트는 마르니 by 지스트리트 494 옴므(Marni by G.Street 494 Homme), 팬츠는 엠에프펜(Mfpen).

날씨가 그야말로 살인적이네요.
그러니까요. 근데 저는 5월에 혼자 치앙마이로 여행을 다녀와서 그런지 단련이 된 것 같기도 합니다.
우기 직전의 동남아라니.
그때 40℃쯤 된 것 같아요. 더 혹독한 데를 갔다 오니 내성이 생겼나 봐요.
서울의 여름도 그곳 못지않습니다만, 혼자 하는 여행도 그런대로 좋았겠어요.
되게 허름한 재즈 바에 맥주를 마시러 갔는데, 손님이 저밖에 없었거든요. 너무 더워선지. 그곳 사장님이 아직까지 기억에 좀 남아요. 정말 그곳에만 있을 법한 느낌의 온화하고 느긋한 분이었는데, 어쩌다가 여기 왔냐고 먼저 말을 걸어주시더라고요. 서툰 영어로 이야기를 나눴는데, 짧았던 그 순간이 정말 좋았어요.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표정인데?’ 이런 생각도 하고.
동남아와 그곳 사람 특유의 정서와 감각이 있죠.
네, 그럼요. 그런데 그 사장님은 정말 특별했어요. 저는 좀 그런 식으로 선택적으로 호기심이 생기고, 대화가 좀 되겠다 싶으면 더 용기를 내는 편이에요. 사람을 대할 때.
안재홍을 처음 본 사람들은 뭐라고 하나요.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은 “보기보다 날씬하다”라고 하세요.(웃음) 아마 재밌게 보신 작품이나 캐릭터로 저를 기억하셔서 그런 것 같아요.
보기보다 날씬하다, 그런 이야기 들으면 어때요.
지금은 좀 괜찮아졌어요.(웃음) 몇 년째 듣다 보니까.
곧 공개될 넷플릭스 시리즈 스틸 컷을 보고 왔거든요. 제 앞에 있는 안재홍이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완벽하게 ‘주오남’이 되었던데요.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 줄 몰랐어요. 새로운 얼굴을 담을 수 있는 흔하지 않는 기회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그 캐릭터에 집중해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눈을 통해 마음이 보이잖아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눈으로 다양한 마음을 담아내려고 한 캐릭터인데… 스포일러는 여기까지.(웃음)
…
어떻게 이 캐릭터가 나를 찾아왔을까 하는 생각, 해본 적 있어요? 되게 운명 같다, 신기하다…
글쎄요. 신기한 순간들이 있다면 그걸 더 잘 느끼는 게 아닐까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 순간도 제가 잘 담아내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지금도 저는 모든 캐릭터를 만난 게 다 이유가 있었던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안재홍과 코미디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어때요? 통하는 결이 있다고 생각해요. 아주 웃기고요.
기본적으로 코미디를 선호해요. <족구왕>이나 <응답하라1988>이라는 작품으로 그런 결의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았기도 하고. 코미디라는 장르만 봐도 화술이 다 다르잖아요. 사실 저는 아직 못 해보거나 좀 더 도전해 볼 만한 코미디도 굉장히 많지 않나?(웃음) 이런 생각도 하거든요.
그렇다면 안재홍과 로맨스는요.
로맨스요? 깊이 생각해 보진 않았는데, 사랑만큼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있을까 싶어요. 그만큼 다양한 결의 사랑 이야기가 계속 만들어지는 것 같고요. 제가 사랑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건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요.
그런데 안재홍의 로맨스 장르에 관한 요청이 꾸준한 것 알아요?
정말요? 금시초문인데.(웃음)
Text Kwon Sohee
Fashion Park Taeil
Photography Kim Yeongjun
Art Ha Suim
Hair Ahn Hongmoon
Makeup Se Jin
더 많은 화보와 기사는 <데이즈드> 9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Check out more of our editorials and articles in DAZED KOREA September print iss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