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Zeppelin <Physical Graffiti>
토요일 이른 아침, 전날의 숙취 혹은 한 주간의 피로를 잠재울 시간에 일찍 잠에서 깬다면 당신은 무슨 음악을 떠올릴 수 있나? 레드 제플린의 ‘Kashmir’를 다시 듣게 만든 주역은 준야 와타나베다. 매 시즌 토요일 아침 9시 30분, 준야 와타나베는 언제나 자기 컬렉션을 이 시간에 선보이는데, 파리 패션위크 기간 중 준야 와타나베로 아침을 시작하는 토요일은 느와 케이 니노미야가 바통을 잇고, 오후엔 꼼데가르송이 쇼를 하는, 그야말로 꼼데가르송의 날이다. 우리가 짐작하는 그 펑크를 아침 댓바람부터 관찰하고 감상하는 일은 컬렉션이 좋든 나쁘든 웃음이 날만큼 어떤 의미에서 유희라 할 수 있다. 준야 와타나베는 아랑곳하지 않고 로큰롤을 귀가 떨어질 만큼 크게 틀어놓는다. 대체 이런 그의 기행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궁금해하면서, 이런 그에게 또 반하고, 그가 택한 레드 제플린을 다시 들춰본다. ‘Kashmir’가 수록된 커버 디자인은 뉴욕 맨해튼의 퍼스트 애비뉴와 애비뉴 A 사이 세인트 마크스 플레이스 길 위에 있는 실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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