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더 롱 코트와 화이트 터틀넥 톱은 프라다(Prada).

레더 재킷은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이너로 입은 톱은 더오픈 프로덕트(TheOpen Product).

크롭트 레더 점퍼는 릭 오웬스(Rick Owens), 하프 슬리브 티셔츠는 오프화이트(Off-White™), 블랙 데님 팬츠는 리바이스(Levi’s), 스니커즈는 아식스 스포츠스타일(Asics Sportstyle).

레더 롱 코트와 화이트 터틀넥 톱, 블랙 팬츠, 레더 부츠는 모두 프라다(Prada).

데님 셋업은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 스니커즈는 디올 맨(Dior Men).

벨벳 재킷과 팬츠 셋업은 에이치앤엠(H&M), 플랫폼 힐은 릭 오웬스(Rick Owens).
사진 촬영이 끝나고 빅 나티는 밖에 나가 햄버거를 먹으며 인터뷰해도 되냐고 물었다. 그 말에 왠지 모를 동질감과 희열을 느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당연하죠”라고 답했다. 우리는 건물 사이 좁은 틈에 있는 턱 위에 앉아 이야기를 이어 갔다.
이번에 <낭만>이라는 앨범을 발표했어요. 저도 ‘낭만’이라는 단어 좋아해요. ‘물 결 낭浪’에 ‘흩어질 만漫’ , 그러니까 물결이 흩어지는 모습을 보고 낭만이라는 단어를 생각한 거잖아요. 앨범 이름을 그렇게 정한 이유가 궁금해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낭만과 로맨스의 뜻이 같다고 생각하잖아요. 뜻은 같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다르게 느꼈어요. 낭만은 더 넓은 영역을 포용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사람들은 보통 낭만 하면 오글거린다고 말하지만 저는 어릴 때부터 낭만이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살았대요. 뭐만 하면 ‘낭만적이다’, ‘낭만이야’라고.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단어가 ‘낭만’인가요.
사실 그렇지는 않아요. 다만 저는 앨범을 처음 선보였을 때 앨범 제목이 주는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마치 ‘에넥도트anecdote’처럼. 에넥도트는 흔히 쓰는 단어는 아니지만 이제는 꽤 많은 사람이 알잖아요. 낭만이라는 단어가 사람들에게서 점점 잊혀져가는 것 같아 너무 아쉬웠어요. 그래서 해외 음원 사이트에도 앨범 제목을 <NANGMAN>이라고 표기했어요. 해외 음원 사이트에 올릴 때는 제목을 꼭 직역해야 하는데 낭만과 로맨스가 다르다고 해놓고 ‘로맨스’라고 하면 아무 의미가 없어지잖아요. 그래서 굉장히 복잡한 절차를 거쳐 ‘낭만’으로 표기했어요.
…
앞으로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요.
사실 지금껏 살면서 큰 좌절을 맛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소소한 실패들 말고 그야말로 좌절. 운이 좋았기도 하고, 그래서 저는 평생 좌절을 모르고 죽고 싶다, 멋있게 대답하자면 시련이 와도 시련인 줄 모르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냥 모르고 지나갈 수 있도록 단단하게. 단단하면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딱 한마디로 얘기해 드릴까요? 그냥 음악을 ‘X’나 잘하는 사람이고 싶다. 아무도 반박 못 하게. 아, 그리고 다음 앨범 제목이 <젊은이>예요.
Editor & Text Jun Giseong
Fashion Park Kiho
Photography Noh Seungyoon
Art Kang Joohyun
Hair Yun Hyejeong
Makeup Han Ju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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