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zed Earthround

 

마린 세르 공식 SNS에 등장한 나체 사진과 ‘아모르 파티Amor Fati’. 어떤 의미를 담았나.
이번에 선보인 아모르 파티 컬렉션의 이야기는 아무런 보호 없이 외부에 노출된 나약한 인간의 나체에서 시작한다. 취약하지만, 그래서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마치 실험실을 연상케 하는 공간, 무균 상태의 청결은 거부감을 동시에 일게 했다. 현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을 반영한 건가?
아모르 파티는 우리가 사는 ‘현재’를 반영한다.

이번 시즌, 이전 런웨이 쇼와 차별점이 있다면?
내게 매 컬렉션은 이전의 연장이지만, 이번 쇼는 특별히 패션 필름으로 공개했다. 영상은 크게 세 가지 핵심으로 구성됐다. 먼저 마름모 모양 초승달을 새긴 자카드 울 테일러링 피스가 주인공. 모든 멀티 포켓은 재킷, 오버롤, 팬츠, 백 등 피스를 재활용했고. 기능성을 높여 자유롭게 움직이고 편안하게 디자인했다. 미니스커트 안엔 저지 반바지를 넣기도 했다. 또 리사이클링 카펫도 주목해야 한다. 주요 캐릭터인 이란 출신 뮤지션 세브달리자Sevdaliza는 카펫을 재활용해 만든 선캡을 쓰고 있다. 마린 세르 특유의 리사이클링 데님도 문피쉬 패턴 프린트로 등장하고. 나는 이 패턴이 신체를 이상적으로 보이게끔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세브달리자가 거꾸로 매달려 있는 장면 또한 상징적이다. 그가 입고 있는 옷은 경비복에서 영감받았는데, 19세기 크리놀린(과거 여자들이 치마를 불룩하게 보이게 하기 위해 안에 입던 틀)을 연상케 한다. 이 외에도 이번 컬렉션에선 보호 기능이 있는 액세서리에 집중했다. 선캡과 생존키트, 마스크, 장갑, 미니 나침반이 담긴 주얼리, 벨트 루프에 착용 가능한 카드 열쇠고리 등. 참, 아이웨어는 젠틀몬스터와, 신발은 지미추와 협업했다.

마린 세르는 리사이클링 소재를 사용하는 등 지속가능한 패션을 선보인다. 이 같은 행보를 이어갈 계획인가?
물론이다. 소재가 제한돼 힘들기도 하지만, 그 덕에 우리는 ‘독창적’인 브랜드가 됐다. 에코퓨처리스트로서 마린 세르는 생산과정을 재정리해왔다. 핵심 키워드는 기후 중립과 순환, 회복. 우리는 기존의 재료를 재사용하고, 운반 거리를 줄이기 위해 현지에서 생산한다. 또 지구가 내어주는 자원을 착취하지 않고 겸허하게 요구한다. 아직 나아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 우리 외에도 많은 이가 같은 길을 걸었으면 좋겠다. 변화는 우리 모두 함께해야 일어나니까.

마린 세르가 정의하는 ‘아모르 파티’는 무엇인가?
보통 많은 이들은 스스로 감정을 억압하거나 부정하곤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아모르 파티는 모든 결과를 판단 없이 포용하자는, 당신을 위한 초대장이다. 마린 세르를 운영하며 내가 취해온 세계관이기도 하다. 우리가 처한 시련을 긍정적으로 이겨내는 데 많은 용기는 물론, 경험이 필요하지 않은가.

Editor Yoon Hyeyeon
Direction Sacha Barbin & Ryan Doubiago
Casting Sevdaliza & Juliet Merie
Fashion Benoit Bethume
Music Pierre Rousseau
Production AVO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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