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zed Earthround

2019년 S/S 시즌으로 데뷔해 네 시즌, 그러니까 단 2년여 만에 유수 브랜드의 캠페인과 런웨이를 잠식하며 세계 패션계의 얼굴이 된 박태민. 데뷔 시절부터 남달랐던 그는 해외 패션계의 최전선을 넘나들며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모를, 아시안 남자 모델의 계보를 잇고 있는 그가 펜디를 입고 <데이즈드> 커버를 장식했다.


베이지 코튼 블레이저와 스트라이프 니트 톱, 하이웨이스트 카고 팬츠, 네크리스, FF 로고 엠보싱 포인트의 스웨이드 하이톱 스니커즈, 스퀘어 플랩과 FF 자석 잠금장치가 멋스러운 바게트 백은 모두 펜디(Fendi). 


FF 로고를 가득 새긴 실크 롱 셔츠와 그 위에 레이어드한 시스루 셔츠, 울 팬츠, 브랜드 마이크로 레터링 디테일이 매력적인 레이스업 스니커즈, 컷아웃 디테일이 돋보이는 토트백은 모두 펜디(Fendi). 

이제는 가르마를 정갈하게 탄 단발 헤어스타일을 보면 ‘박태민’이 떠올라요. 그만큼 본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는 것이죠. 이런 헤어스타일을 고수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요?
계기는 첫 캠페인 촬영이에요. 앞머리가 짧았을 때라 촬영을 위해 머리카락을 붙였어요. 지금 헤어스타일로요. 그 모습을 보는데 문득 이 헤어스타일도 괜찮은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저희는 동양인이니까 5 대 5 가르마가 저를 더 동양스러워 보이게 하더라고요. 그 모습으로 클라이언트들을 만나면서, 일하면서 점점 제 시그너처 헤어스타일로 자리매김했죠. 저는 이 헤어스타일이 좋아요. 동양인 이미지를 더 세련되게 만들어주니까요. 이 헤어스타일을 하고 나서 빅 브랜드 쇼도 서고, 좋은 사람과 친구들도 만났으니 제게는 행운의 부적과도 같죠.

쇼가 시작되고,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어떤 생각을 해요?
예전에는 긴장도 되고, 부담도 컸어요. 빨리 잘하고 끝내야지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죠. 하지만 요새는 리허설부터 제 앞 순서로 워킹하는 모델을 유심히 지켜봐요. 그 모델이 어느 정도 속도로 걷는지, 센터 카메라는 어느 쪽에 있는지 파악하죠. 이제는 시야가 많이 넓어진 것 같아요. 주변 동선도 신경 쓸 수 있게 됐고, 큰 신발 때문에 걸음걸이가 꼬이거나 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늘 기도해요. 넘어지지 말자고.(웃음) 

Text & Fashion Hyun Kukseon
Photography Kim Yeongjun
Model Park Taemin
Hair Baek Heungkwon
Makeup Park Suyeon
Florist Bae Soyeong
Assistant Han Juyeon
Location Grand Hyatt Seoul

많은 화보와 기사는 <데이즈드> 3월호에서 만나볼 있습니다. Check out more of our editorials and articles in DAZED KOREA March print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