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Ye Young Kim
Text Dasom Han, Jeongso Jade An, Hwa Young Park
Photography & Art Direction Dasom Han
Videography Dawoon Jung
Hair Berenice Ammann
Makeup Jana Kalgajeva Fashion
Assistant Deivid Diniz Photo Assistant Ellie lizbeth Brown, Heeseong Han, Jisoo Nam
시스루 셔링 원피스는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by 스타일밥(Diane von Furstenberg by Stylebop).


팬츠는 잰더 주(Xander Zhou), 포켓 벨트는 마틴 로즈(Martine Rose).
TOXE
음악을 만들 때 평소 어떤 것에서 영감을 받는지?
음악적 영감은 일상생활 그리고 내가 겪은 경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내 음악이 자아성찰적인 것을 담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추상적인 것을 더욱 다양하게 담으려고 한다. 단 한 가지 영감을 가지고 작업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왜 음악을 하는지에 대한 이유는 시시때때로 바뀌곤 한다. 최근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다양한 사운드를 통해 작업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3년 전에 Staycore에서 발매된 EP 에 대해 질문하고 싶다. 처음에 들었을 때 꽤나 충격적이었다. 이 EP는 어떤 의미이며, 그것에 대해서도 짧은 이야기를 공유해줄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해줘서 너무 고맙다! 그 EP는 내가 열일곱 살 때 만든 거라 벌써 4년이나 지난 앨범이다. 내 10대 생활을 떠올리게 하는 정말 기억에 남는 작업이다. 사실 이 앨범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음악, 그리고 앞으로 발매할 앨범과는 많이 다르다. 내 음악이 그동안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볼 수 있어서 기억에 참 남는다.
음악 외에도 디자인을 하고, 본인의 아트워크와 비디오를 직접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 하지만 내가 스스로 한 디자인과 비주얼 작업은 대부분 나의 랩톱에 아직까지도 남아 있다. 올해 더 많은 디자인 작업을 공유하고 싶다. 음악 작업을 위해 많은 양의 시각 자료를 수집하고 제작한다. 온라인에 내놓지 않을지라도, 개인적으로 그런 식의 작업 방식은 단순히 내게 더 재미가 있다. 대부분 음악과 비주얼을 만드는 작업은 서로 굉장히 뒤얽히는데, 음악을 만드는 동안에 시각적인 작업을 키워간다.
당신은 메카톡(Mechatok)의 사랑스러운 친구이자 멋진 동료처럼 보인다. 첫 만남 이후 어떻게 친구이자 동료가 되었는지, 그리고 그와의 협업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메카톡과는 우리가 열다섯 살 때 인터넷을 통해 알았는데, 실제 만나기까지 2년이 걸렸다. 처음 만난 건 스톡홀름에서 내 EP 발매 행사를 할 때였다. 자라온 배경도 다르고 음악을 만드는 방법도 너무 다르지만 티무어와 함께 일하는 건 참 재미있다. 각자의 음악 스타일이 다름에도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왜냐하면 이미 서로의 개인적인 비전과 스타일이 뚜렷하기 때문에.
여가 시간에는 주로 어떤 것을 하는가.
옷을 사고, 수영을 하러 간다.
Toxe의 다음 행보는.
내 EP가 6월 초에 발매될 예정이고, 5월에 The Barbrican에서 열리는 첫 라이브 쇼를 준비하고 있다.
당신의 음악을 어디에서 들을 수 있을까?
나의 사운드클라우드, 밴드캠프, 유튜브 프로필에 들어가면 내 음악의 가장 최신의, 정확한 개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모든 계정을 관리하기 때문에 원하는 때 언제나 나의 작업을 올릴 수 있는 곳이다. 꽤 느린 사람이긴 하지만.

맥시 코트와 슈즈는 블레스(Bless), 보디슈트와 장갑은 플로리안 마떼(Florian Mathe).


바이닐 재킷은 질 샌더 by 스타일밥(Jil Sander by Stylebop), 바이닐 팬츠는 지엠비에이치(GmbH).
NEGROMA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내 이름은 Negroma이고, 브라질에서 태어나 현재는 베를린에서 활동하고 있다. 열네 살부터 창작 활동을 해왔고, 2014년부터 음악을 통해 다양한 실험을 제시하고 있다.
본인의 어린 시절이 음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음악을 시작하기 전 9~10년 동안 전문적으로 춤을 배웠고 공연을 해왔는데, 이런 경험이 전반적으로 내가 음악을 접하는 데 많은 영향을 주었다.
여가 시간에는 주로 어떤 것을 하는가.
내 인스타그램을 팔로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볼 수 있을 것이다. instagram.com/ngrmx
현재 당신의 주목을 끄는 것은? 남성성의 연약함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그 버튼을 누르는 것을 꽤 좋아한다.
당신을 예술로 이끄는 원동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나는 작품 활동을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 예술이란 내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몇 가지 안 되는 것 중 하나이기도 하고, 실제 작품으로 표출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매일 감사함을 느낀다.
당신의 창조성을 음악이라는 매체로 표현하기로 결정한 이후 어떤 것을 얻을 수 있었나?
아직도 나는 배워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자연스럽게 나의 여린 직관, 나의 마음을 믿고 창조성이 유연하게 발휘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Soda Plains와의 협업을 통해 퍼포먼스에서도 몸을 사용했고, 최근 작업 Body Memory에서도 타이틀에 ‘몸’이 등장하는데, 당신에게 ‘몸’이란 무엇인가?
다음 작품을 기대하라! 다음 릴리스에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알 수 있을 거다.
당신의 음악을 어디에서 들을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사운드클라우드와 밴드캠프에서 접할 수 있고, 곧 다른 플랫폼에서도 접할 수 있다. soundcloud.com/negromamusic 그리고 negroma.bandcamp.com
인터넷 음악 시대의 의미와 의의.
인터넷과 음악, 이 둘은 나에게 굉장히 비슷한데, 인터넷이 본래 음악이 갖고 있던 요소를 플랫폼으로써 더욱 향상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MOBILEGIRL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하하, 나는 항상 이 질문을 꽤 어렵게 느낀다. 내 이름은 Bao이고, 종종 Mobilegirl이라는 이름으로 통한다. 나는 이 이름으로 약 3년간 음악을 만들고 디제잉을 했으며, 내가 무엇을 하는지 스스로 깨닫기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폭넓은 것을 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변화하려고 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나 자신에 대해 설명하기 힘들다.
당신의 어린 시절은 어땠는가?
나는 정말 수줍음이 많은 아이였고, 차분하고, 바른 학생이었다. 나는 부모님의 문화와 집 밖을 둘러싸고 있는 서양 문화 사이에서 사는 것을 힘들어했지만, 지금은 그러한 경험에 대해 고마움을 느낀다.
‘Mobilegirl’이라는 이름은 어디서 비롯되었는가?
페이스북 스티커 중에 ‘Mobile Girl MiM’이라는 것이 있는데, 보브 컷을 한 어린 소녀다. 그 스티커가 갓 나왔을 당시 아기가 되어버린 나의 모습이 정말 많이 떠올랐다. 그것이 나의 이름에 대한 유일한 연관점이고, 다른 의미는 없다. 다만 ‘girl’에서 느껴지는 ‘귀여운’ 이미지 때문에 이름을 바꾸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지난 앨범에서 Mechatok, Coucou Chloe 그리고 Kablam의 리믹스가 포함되어 있다. 각각의 아티스트가 곡에 어떤 것을 추가했다고 생각하는가.
모든 아티스트가 리믹스를 통해 자신의 곡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몇몇 부분으로 완전히 자신들의 성향에 맞게 변형시켰다는 사실이 대단히 좋았다. 어떤 것도 지루한 편곡에 그치지 않는다.
작업을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린 지 3년 정도 되었는데, 2017년 11월 첫 EP인 를 발매했다. EP 작업에 영감을 준 것은은 무엇이며, 실제 앨범을 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내 음악이 내가 원하는 대로 들리게 하려던 계획과 일치하지 않았다고 느꼈다. EP 발매를 위해 비디오게임 음악에서 많은 영감을 끌어왔다. 영화음악과는 반대로 게임에서는 시간의 진행이 유연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사용자가 특정 구역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는지에 따라, 그리고 게임과의 상호작용이 전반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달려 있다. 그래서 이런 음악은 짧은 순간에 특정한 분위기를 전달해야 하는 데다가, 수 시간 동안 반복되어도 편안해야 한다.
독자들이 2018년 알아야 하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추천해줄 수 있는가.
나는 Scintii의 엄청난 팬이다. 만약 아직 접해보지 못했다면 무조건 그녀의 음악을 들어보길 바란다.
당신의 음악을 어디에서 들을 수 있을까?
soundcloud.com/mobilegirl이 가장 쉽다.
인터넷 음악 시대의 의미와 의의.
내성적이어서 대부분의 시간을 홀로 보냈는데, 10대 초반 갖게 된 컴퓨터와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인터넷은 내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다. 힙합과 R&B를 듣던 사촌을 제외하곤 자라면서 음악적 영향을 크게 받지 못했지만, 온라인에서 음악에 대한 것을 찾아보면서 나의 관심이 자랐다. 인터넷 음악 시대가 스트리밍이 주도적인 시대를 말한다면 그것이 곧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

시스루 셔링 원피스는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by 스타일밥(Diane von Furstenberg by Stylebop).

WHY BE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내 이름은 토비아스, 덴마크에서 왔다. Why Be라는 이름으로 음악을 만든다.
당신의 어린 시절은 어땠는가.
꽤 평범했다. 다섯 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신 후로 대부분의 어린 시절을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코펜하겐에서 보낸 시간에 대해 이야기해줄 수 있을까.
레이블 Syg Nok는 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발견 중 하나였고, 내가 당시 그곳에 있지 않았다면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인터넷으로만 접할 수밖에 없었던 모국의 것에서 소리를 가져와 믹스에 사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베를린 커뮤니티 라디오에서 진행한 쇼에서 실제 먹방(eating sound ASMR) 소리를 믹스에 접목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서 이야기해줄 수 있을까.
내 자신이 ‘나’에 대한 하나의 산물은 아니지만, 여전히 이런 식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것을 설명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한국 문화의 모든 면에 끌리지는 않지만 몇몇 유행이나 현상이 깊은 울림을 준다.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왜 이런 문화에 더 가까워지려고 하는지.
당신이 오래전 발매한 FAM EP의 첫 트랙 ‘Blasting Voice Thing(HAN RIVER SPECIAL)’에서도 한국 영화 엔딩 파트 중 한 소리를 대사까지 통째로 이용했다. 다음 번에 써보고 싶은 소재는 무엇인가?
솔직히 말해 나도 모르겠다. 음악을 만들 때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 주로 굉장히 빠르게 작업물을 뱉어낸 다음 그것이 무엇이며, 과연 쓸 만한 내용인지 알아내기 위해 엄청난 시간을 들여 그것을 듣고 들여다본다.
서울을 몇 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만약 한국을 다시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지난 여정과 비교해 다른 어떤 것을 해보고 싶은가?
의도적으로 내 여권을 잃어버릴 것이고, 난 한국을 떠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공연 때마다 빠지지 않고 항상 트는 곡이 있다면?
Total Freedom이 몇 년 전 편곡한 Nguzunguzu를 스스로 틀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던 공연에서까지 결국 그 곡을 틀게 된다.
지난 투어 때도 Total Freedom과 함께 서울을 방문한 것으로 안다. 당신에게 그는 동료이자 친구로써 어떤 사람인가?
서울에서 Ashland(Total Freedom)과 함께 보낸 시간은 정말 소중했다. 전반적으로 그 투어는 내가 하는 것들이 실제로 말이 되는 일이구나 생각이 든 몇 안 되는 경험 중 하나였고, 지금까지 내가 한 일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만큼 보람 있었다.
당신의 음악을 어디에서 들을 수 있을까?
인터넷에서.
인터넷 음악 시대의 의미와 의의.
인터넷을 접하며 자란 것은 아니지만, 어린 시절에 접하지 못한 많은 것을 찾은 곳이다. 만약 인터넷 음악이 사라진다면 그건 인터넷 자체가 사라졌음을 의미할 텐데, 그렇게 되진 않을 거라 생각한다.

오버사이즈 슈트는 와이프로젝트(Y Project).

스웨트셔츠와 팬츠는 모두 펜첸왕(Pen Chen Wang).
MECHATOK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나는 Emir Timur이고, 음악을 만들 때는 Mechatok이다. 현재 스물한 살이고 베를린에 살고 있다.
작년에 서울을 방문했을 때 어떤 경험을 했는가.
정말 아름다웠다! 내가 내한했을 당시 모두가 보여준 환대와 따뜻함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서울을 꽤 빨리 떠나야 해서 슬펐다.
가장 최근에, 자주 작업한 아티스트 중 Kim Laughton이 있다. 어떻게 Kim과 함께 일하게 되었고, Kim의 작업이 당신의 음악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어떤 방식으로 음악을 확장시키는가.
나는 수년 동안 Kim의 엄청난 팬이었다. 작년 가을 나는 아시아 투어를 계획하고 있었고, 그는 상하이에 기반을 두고 있었는데 마침 상하이도 투어 도시 중 하나였다. 나의 투어를 위해 그가 시각물을 만들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Kim은 무언가 믿기 힘든 작업물을 만들어냈고, 우리는 그 이후로도 비디오 하나와 나의 다음 EP 아트워크 등 몇 가지 작업을 함께했다.
많은 곡에서 현악기와 건반을 사용한 멜랑콜리한 멜로디를 찾을 수 있다. 혹시 악기를 다루기도 하는가, 그리고 이 멜로디를 통해 어떤 것을 전달하고자 하였는가.
맞다. 나는 클래식 기타를 오랫동안 다뤘고, 피아노도 조금 다룬다. 주로 내가 쓰는 멜로디와 코드는 다양한 감정의 미묘한 차이를 한데 어우러지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나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뉘앙스를 포착하고, 그것들을 흐릿하게 하여 감정의 그러데이션을 만든다. 꽤 친숙하게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론 소외되는 느낌을 준다.
여행을 하고 투어 공연을 다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이를 통해 영감을 얻고 음악 스타일을 만들어내는가
투어 공연을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사실 한 장소에 너무 오래 있으면 약간 우울해진다. 대부분의 시간 동안 나는 여정에서 돌아와 창의적으로 재충전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데, 이런 방식으로 영감을 얻는다고 할 수 있다. 도시와 자연의 인상, 그리고 다양한 장소에서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나에게 가장 큰 효과를 준다.
당신의 음악을 어디에서 들을 수 있을까?
사운드클라우드, 스포티파이 그리고 다른 주요 음악 플랫폼에서 찾을 수 있다.
인터넷 음악 시대의 의미와 의의.
내가 주로 듣는 음악의 대부분을 찾는 곳이고, 또 내 음악이 처음 들려지고 공유된 곳이다. 솔직히, 인터넷 음악 시대가 곧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


모든 의상은 키코 코코스타디노브(Kiko Kokostadinov).
크롭트 셔츠는 잰더 주(Xander Zhou).


티셔츠는 블레스(Bless).


셔츠는 라프 시몬스 by 스타일밥(Raf Simons by Stylebop).
GIL
당신의 음악은 퍼커션의 힘이 강하게 느껴지는데, 음악을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어떤 것일까?
몇 년 동안 드럼을 연주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내 음악에 그러한 요소가 묻어나는 것 같다. 음악을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를 말하자면, 사실 나는 춤추기 좋은 음악이라는 느낌과 사실상 음악을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가라는 정의되지 않은 것을 음악으로 풀어내고자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강력한 퍼커션 사운드와 아주 다양한 소리를 조합한다. 나는 계속 도전할 것이다.
어떤 순간에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나?
분명히 음악을 만들고 싶은 순간이 있다. 보통 내가 어떤 곡을 꼭 작업해야만 할 때 문득 드는 아이디어에 사로잡혀 이른 새벽까지 잠이 들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러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 영감이 떠오른다는 말을 믿기 시작했다.
2016년 당신 스스로 릴리스한 이후에 Danse Noire에서 다음 EP 를 잇따라 발매했는데, 그 두 앨범이 맥락을 같이하는 점과 반대로 차이가 있다면?
나는 처음 춤추기 쉬운 비트를 이용해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고, 특정 DJ의 세트 트랙을 가지고 작업했다. 는 그러한 맥락에서 나온 음악이다. 다시 말해 내가 이전부터 작업해오던 곡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는 반대로 내 첫 라이브 세트를 위한 앨범이다. 디제잉을 위한 곡을 라이브로 연주하는 것에 큰 의미를 느끼지 못했고, 그래서 라이브 세트를 위한 구성을 해석한 새로운 음악을 만들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나의 작업은 특정적이고 쉽게 알아챌 수 있는 소리를 제작하기보다는 계속되는 탐구에 가깝다고 본다. 그래서 그 이후의 작업은 또 다른 소리들이 담기기를 바란다.
당신은 파트너 Jackie와 자주 호흡을 맞추는데, 그녀와 함께한 재미있는 일화에 대해 말해줄 수 있나?
재키와 나는 지난여름에 스위스에서 함께 공연한 적이 있는데, 둘이서 5시간을 메워야 했다. 그래서 친구 Fez Momo와 Xzavier Stone을 초대해서 함께 공연하자고 제안했다. 결국 파티 프로모터가 건네는 샷을 계속해서 마시면서 넷이 함께 노래를 주고받았다. 결국 우리는 장난스럽게 서로의 곡에 맞지 않는 말도 안 되는 음악을 틀었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정말 작은 동네에서 펼쳐진 공연이었는데, 많은 사람이 와주었고, 정말 재미있었다.
당신의 음악을 어디에서 들을 수 있을까?
직접 내 공연장에 와서 쇼를 즐기거나 soundcloud.com/gilschneider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인터넷 음악 시대의 의미와 의의.
인터넷은 내가 새로운 음악을 접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꿨다고도 말할 수 있다. 특정 장르의 뻔한 음악에 집중하는 대신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배경으로 파생한 신선한 음악으로 통하는 첫 관문을 경험하게 되었다. 또 이러한 점은 장르가 모호한 음악, 이제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새로운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도 말할 수 있다. 물론 우리가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은 계속 변할 것이다.
AUSSCHUSS
Ausschuss는 어떤 의미인가. 어떻게 이 이름을 가지게 되었는가.
Ausschuss는 독일어로 손상되거나 판매할 수 없는 2급품을 의미하는데, 근본적으로 쓰레기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언제 이 단어를 알았는지 생각나지는 않지만 그 당시 나와 굉장히 걸맞다고 생각했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생각한다.
작업실 풍경이나 작업할 때의 태도가 궁금하다.
나는 오로지 내 방에서, 대부분 내 침대 위에서 작업하는 편이다. 가장 편한 장소이기도 하고 ‘나’다운 장소이기에. 보통 작업할 때 사전 조사를 먼저 한다. 주로 사진, 명언, 사물을 모아서 내 방 벽이나 책상, 대부분 내 방 곳곳에 붙인다. 그러고 나서 내가 모은 것을 통해 다양한 소리를 떠올리며 작업에 임한다. 사실 마지막 작업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편이다. 마지막 과정이 참 만족스럽다.
당신의 Scintii 와 Soda Plains의 리믹스 또한 흥미롭게 감상했다. 친구나 동료의 음악으로 리믹스를 시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그들의 음악을 즐겨 듣는다. 둘 다 내가 존경하는 아티스트이기도 하고, 리믹스를 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재미있는 작업이었다. 내가 리믹스한 두 곡 모두 처음 듣자마자 반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관련 있는 방식으로 재해석해서 믹스를 할지, 아니면 처음 들었을 때의 오리지낼러티를 살릴지가 관건이었다.
당신이 진행하고 있는 에 대해서도 짧게 소개해달라. 그리고 누군가가 당신의 첫 를 스트리밍하고 싶어 한다면, 무엇을 제일 먼저 들으라고 추천해주고 싶나?
Radar Radio의 쇼는 친구 Jack Kimberley와 함께 하고 있다. 그 친구는 모든 디자인 작업을 담당하고 있는데, 그야말로 이 프로젝트의 품격을 한 단계 더 높이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제는 그 친구 없이 쇼를 진행하는 것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처음 진행된 쇼를 추천한다. 1주년 기념 쇼도 강력 추천!
촬영장에서 홍상수 감독의 팬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꽤 놀랐다. 어떻게 그의 영화에 빠져들게 되었는가. 이 영화들이 당신의 음악에 영향을 미친 적이 있는가.
친구가 홍상수의 영화가 상영될 때 나를 데리고 영화관에 갔는데 그때 이후 그의 작업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나는 앉아서 영화를 보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그의 영화에는 솔직함과 단순 명쾌함이 담겨 있다. 마치 누군가의 일상에 젖어들어 색다른 그들의 정상 상태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
당신의 음악을 어디에서 들을 수 있을까?
나의 곡과 리믹스는 주요 음악 플랫폼에서 들을 수 있고, 매달 런던의 Radar Radio에서 음악을 틀고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초대하는 라디오 쇼를 진행한다.
인터넷 음악 시대의 의미와 의의.
인터넷과 음악은 친구들과 음악을 쉽게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연스럽고 유기적인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인터넷 음악 시대가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칼라리스 코트는 플로리안 마떼(Florian Mathe), 셔츠는 디미트리 아르바니티스(Dimitri Arvanitis).



오버사이즈 코트는 와이프로젝트(Y Project), 롱 슬리브 티셔츠는 피엘와이에스(PLYS), 팬츠는 마르니 by 스타일밥(Marni by Stylebop).

JACKIE
어떤 계기로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과 연관되어 있었고, 음악 외에 만들던 모든 것이 결국 음악적 성향을 가진다는 것을 깨달은 후, 최근 들어 더 진중하게 음악을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해 가장 진실되거나 가까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는 내가 작업하고 있는 음악을 발매하고 싶다.
당신은 Staycore와 Co-op의 컴필레이션 앨범에 참여했고, 또 여러 믹스 셋과 리믹스 작업을 했는데, 트랙을 만들 때 만들고자 하는 바이브가 뚜렷하게 있는 거 같다. 당신 스스로도 만족스러웠던 작업 한 가지를 꼽는다면?
나는 리믹스 작업을 좋아하고, 그 과정을 즐긴다. 가장 즐거웠던 작업을 꼽자면 Mobilegirl의 EP 에 실린 ‘Scalene’의 리믹스이고, Co-op 컴필레이션 앨범의 ‘Ebb Rise’도 좋아하는 작업이다.
Mobilegirl의 EP 의 Scalene 리믹스에 참여하였다. 각각의 곡은 독창적인 아티스트가 제작하였다.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참여진과 작업하는 것은 어땠고, 일화가 있다면 이야기해줄 수 있는가.
Mobilegirl은 모두에게 서로가 취할 수 있는 매우 다른 방향성을 기대했고, 그 결과는 굉장히 매력적이다. 다른 아티스트들이 어떤 것을 제시하는지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좋았고, 같은 주제를 어떻게 재해석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친구의 작업에 함께 참여하는 여러 명의 사람이었기에 모두 그 분위기가 아름다울 것이라고 예상할 텐데, 예상과 달리 특별한 일화는 눈에 띄지 않았다.
디제잉과 프로듀싱, 어느 것이 당신을 더 흥미롭게 하는가. 각각 어떤 독창적인 면이 있을까.
서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자 분리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로는 프로듀싱에 관심이 더 가는 편이고, 나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어떤 것에 집착하기를 좋아한다. 디제잉은 순간적인 것의 조합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것을 구성하기 위해 시간이 한정적이라는 사실을 즐긴다. 둘 모두 굉장히 다른 신체적 경험이고, 그렇기 때문에 둘 다 나를 배고프게 한다. 그것들만이 내가 유일하게 찾는 것이다.
당신의 음악을 어디에서 들을 수 있을까? soundcloud.com/jackiepoloni에서 찾을 수 있다.
인터넷 음악 시대의 의미와 의의.
미래에는 인터넷으로 음악을 듣는 기회가 다른 형태로 변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인터넷 음악 시대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티셔츠는 라프 시몬스 by 스타일밥(Raf Simons by Stylebop).

기모노는 아우라 SRS(Aura SRS).



케이프 코트는 레마가스 빈티지(Lemagass Vintage).

셔츠는 셀린(Celi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