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 Jong Hyun Lee
Fashion Hoo Ji Park, Sun Hee Park
Photography Jung Wook Mok
Hair Mi Yeon An
Makeup Yae Won Kang
Production Woo Ri Bae



실크 도트 프린트 블라우스와 울 & 실크 프릴 스커트, 스톤 장식 초커는 모두 디올(Dior).


실크 도트 프린트 블라우스와 울 & 실크 프릴 스커트, 샤를 덧댄 베레, 스톤 장식 초커, 이어링, 롱 네크리스는 모두 디올(Dior).



실크 도트 프린트 블라우스와 샤를 덧댄 베레, 드롭 이어링, 스톤 장식 초커는 모두 디올(Dior).

니키 드 상 팔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드래곤 프린트의 캐시미어 니트와 실크 도트 프린트 블라우스,
쇼트 팬츠, 스웨이드 카프스킨과 메시 레이스업 롱부츠, 레이어드한 네크리스와 이어링은 모두 디올(Dior).

틴트 렌즈 선글라스는 씬넘버포(Scene Number For), 캐시미어 니트는 디올(Dior).


컬러풀한 블렌드 울 니트와 쇼츠, 튤 스커트, 롱 네크리스, 레이스업 부츠는 모두 디올(Dior).



라이트 블루 스트라이프 패턴의 코튼 셔츠와 울 & 실크 소재 뷔스티에 드레스, 초커, 롱 네크리스, 링,
핸드 스트랩이 달린 메탈라이즈드 카프스킨 미니 쟈디올 플랩 백은 모두 디올(Dior).

하트 & 도트 패턴의 롱 시스루 드레스와 초커, 이어링은 모두 디올(Dior).



코튼 실크 사선 패턴 재킷과 도트 패턴 메시 드레스, 링, 이어링, 네크리스, 빈티지 골드 스터드 장식의 디올라마 백은 모두 디올(Dior).

도트 패턴 메시 드레스, 스웨이드 카프스킨과 메시 레이스업 롱부츠, 링, 이어링, 네크리스는 모두 디올(Dior).

프린지 디테일의 데님 컬러 재킷과 코튼 셔츠, 블랙 스웨이드 카프스킨과 메시 소재의 레이스업 롱부츠, 링, 이어링은 모두 디올(Dior).

틴트 렌즈 선글라스는 씬넘버포(Scene Number For), 프린지 디테일의 데님 컬러 재킷과 코튼 셔츠는 모두 디올(Dior).


실크 도트 프린트 블라우스와 코튼 실크 점프슈트, 도트 프린트 장식의 튤 스커트,
블랙 스웨이드 카프스킨과 메시 레이스업 부츠, 초커, 이어링, 롱 네크리스, 빈티지 골드 스터드 디테일의
미러 실버 컬러 아키까나쥬 메탈라이즈드 카프스킨 스몰 디올라마 백은 모두 디올(Dior).




하트 & 도트 패턴의 롱 시스루 드레스와 블랙 스웨이드 카프스킨과 메시 레이스업 롱부츠, 초커, 이어링은 모두 디올(Dior).
바르셀로나는 처음이라고 들었어요.
유럽의 다른 나라와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아요. 바다가 가까이 있고, 음식이 다양하고 맛있어요.
어디가 제일 좋았어요?
짧은 일정이라 많이 둘러보진 못했어요. 숙소 근처의 맛집만 들른 것 같아요.(웃음)
멀리까지 왔는데 좀 더 봐야겠다는 욕심이 생기지는 않아요?
여행을 할 때 조급해하지 않아요. 누군가와 함께하는 경우에는 뭔가를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대개는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려 해요. 무리하게 관광을 하느라 병을 얻느니 여행지의 공기와 분위기를 만끽하는 게 훨씬 좋잖아요.
여행과 촬영을 하면서 많은 곳을 돌아다녔는데, 특별히 좋아하는 도시가 있어요?
파리를 정말 좋아해요. 처음 갔을 때의 기억이 좋아서요. 혼자 가는 첫 번째 여행이었는데 죽기 전에 파리를 한 번 더 못 올까 싶은 마음으로 뭔가를 보려 하기보다는 혼자 무작정 걸어 다녔어요. 그때 처음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가졌고, 그 추억이 여전히 파리를 특별하게 기억하게 해요.
모델 출신 배우로 화보 촬영도 잦아요. 그때와 지금의 태도는 조금 다를 것 같아요.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는 화보를 찍을 때 모델로서의 느낌을 놓고 싶지 않았어요. 모델일 때 화보 촬영은 편안하고 재미있는 놀이였어요. 지금은 또 다른 연기를 하는 기분이에요. 더 젖어들었달까. 더 깊이 있게 다가가는 느낌이 들어요.
모델로서 화보를 찍을 때는 선택이 아니라 정해진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데, 배우 입장에서는 원하는 캐릭터를 골라 연기를 할 수 있어요.
모델 활동을 할 때는 내게 익숙지 않은 헤어와 메이크업을 할 때가 많았어요. 하지만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바라보는 시선으로 나를 만들어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하나의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것을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었어요. 반면 배우는 스스로가 캐릭터를 만들어나가면서 대중과 직접 소통해야 하는 것 같아요. 하고 싶은 대로 하기에는 대중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거라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내 모습과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 부분들을 잘 조율하며 나아가야 할 것 같아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죠?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은 있어요.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많은 변화를 보여주고 모델 때처럼 과감한 것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5월에 방영 예정인 드라마 에서는 타인과 자신의 수명 시계를 보는 역할을 맡았어요. 만약 지금 갑자기 자신의 수명을 알게 된다면 조금 다른 인생을 살 것 같아요, 아니면 지금과 변함없는 하루를 보낼 것 같아요?
삶이 며칠밖에 남지 않았다면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겠지만, 시간이 많이 주어진다면 남은 시간에 대해 언젠가 익숙해지지 않을까요? 단, 불필요한 것에 신경 쓰면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사소한 일에서 벗어나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아요. 좀 더 웃고 용서하고 털어버리면 삶이 더 알차지겠죠.
이라는 동명의 영화가 있어요. 연인들 이야기 같지만, 아버지와의 특별한 관계를 그린 영화기도 하죠. 이성경의 아버지는 어떤 분인가요?
방금 아빠와 영상 통화를 하고 왔어요. “아빠 사랑해” 하고 전화를 끊으려는데 “아빠도 사랑해”라는 말이 들려왔어요. 아빠는 평상시에도 친근하고 사랑을 많이 주시는 분이세요. 무섭다기보다는 친구 같은 분이죠.
아버지와는 원래 가까웠어요?
여동생이 있는데 어릴 때 아빠가 퇴근하면 여동생이랑 서로 안기려고 뛰어가곤 했어요. 너무 요란하게 달려들어 옆집 사는 친구네 아빠가 부러워할 정도였어요.(웃음)
얼마 전 필름 카메라로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진을 찍은 적이 있어요. 포커스를 맞추느라 얼굴을 오랫동안 바라보게 됐는데 내가 알던 부모님의 얼굴이 아니더라고요. 처음으로 이제 많이 늙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성경 씨도 그런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어요?
부모님이 나이 들어가시는 모습이 서글프게 다가온다기 보다는, 함께 세월에 물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내가 크면서 보이는 것들도 있고요. 내가 품을 수 있고 안을 수 있는 것들이 생겼고 그래서 더 보호하고 챙기고 싶어요. 내가 본 것을 보여주고 싶고 아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가족에 대한 애정이 큰 것 같아요.
처음 모델 일을 시작할 때 본가가 일산이다 보니 가족들과 함께할 시간이 없었어요. 자연스럽게 소원해질 수밖에 없었죠. 연기에 도전하면서 드라마 출연을 확정한 뒤 몇 달 쉬었는데 그때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보내려 노력했어요. 집에서는 요리하랴 청소하랴 TV 보랴, 대화가 잘 안 되니까 집 밖에서 자주 만났어요.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카페에서 와플 먹고 커피 마시며 수다를 떨었어요. 처음에는 어색하고 같은 말만 반복했는데 지금은 더 가까워지고 편해졌어요. 가족끼리도 서로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지금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어요?
밀면 밀려나주고 밀고 싶으면 밀 수 있는 게 가족이에요. 부모님에게 우리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랑스러운 딸인데, 내가 사회에서 배운 방식을 그들에게 적용하면서 다툼이 생기는 것 같아요. 가족에게만큼은 내가 배운 방식을 적용하지 않으려 노력해요. 그러니까 부모님과의 세대 차이에서 올 수 있는 마찰도 그저 귀여워 보이고 품을 수 있게 돼요.
가족과 함께 세운 목표가 있을 것 같아요.
다 함께 오로라를 보러 가고 싶어요. 또 부모님이 오랫동안 엄마와 아빠로서 쌓아온 무게를 덜어주고 싶어요. 부모님이 우리에게 보여주고 경험하게 해준 것을 이제는 내가 해드리고 싶어요. 더 나이 들기 전에 하나라도 더.
올해 스물아홉 살이에요. 서른이 코앞으로 다가오니 기분이 어때요?
스물아홉 살은 20대라기보다는 20대를 마무리하는 시간인 것 같아요. 20대의 마지막을 좋은 기억으로 잘 마무리하고 싶어요. 서른이 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어요. 주변의 시선이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서른은 가장 멋있는 나이라고 생각해요. 멋있는 것도 아니죠. 이제 시작되는 나이. 누구든 꽃피울 나이. 기대돼요. 20대에 다양한 경험을 통해 꿈을 찾는다면 30대에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다가가는 과정이 아닐까요? 40대에는 그 꿈을 이루고 50대에는 좀 더 여유를 누리고.
10대 때나 20대 초에 생각했던 스물아홉 살의 모습은 어땠어요?
피아노를 쳤기 때문에 모델이 될 줄도, 연기를 하게 될 줄도 몰랐어요. 삶이 너무 버라이어티하게 흘러가서 어느 순간 어떤 게 펼쳐질까 기대를 하게 된 것 같아요. 대단한 게 아니더라도 소소한 것도 좋고. 전 소소한 걸 좋아해요. 혼자 무작정 걷거나, 음악을 들으며 한강 변에 앉아 있거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같은 걸요. 특별하진 않아도 행복했고, 열심히 잘 달려온 것 같아요.
지금 당장은 어떤 계획이 있어요?
지금은 어릴 때의 순수하고 밝았던 순간을 다시 한번 새겨놓고 재정비하면서 중심을 잡고 싶어요. 더 잃거나 헷갈리기 전에. 또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밖에서 행복해도 안에서 불행하면 소용없듯이, 항상 가족과 함께 행복을 느끼고 싶어요. 스물아홉 살에는 그런 시간을 갖고 싶어요.
일하면서 분야를 더 넓히고 싶은 욕심은 없어요? 어릴 때 꿈이던 뮤지컬 배우가 된다거나.
이번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이 뮤지컬 배우예요. 그래서인지 주변에서 뮤지컬을 해보라고 해요. 하지만 뮤지컬 배우는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고, 이미 잘하는 분도 많아요.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시점에서 하고 싶진 않아요. 준비를 완벽하게 하고 싶은데, 그럴 여유가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아직은 뻗어나가기보다는 시작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연기로 더 신뢰를 쌓고 싶어요.
마지막 질문이에요. 뜬금 없을지 모르지만 주변에서 어떻게 살을 뺐는지 정말 궁금해해요.
10kg 빠졌어요. 처음부터 다이어트를 하려고 한 건 아니에요. 드라마가 끝나고 몸이 좋지 않아서 체력을 키우자는 생각에 운동을 시작했어요. 틈날때마다 체육관에 들렀고 악착같이 하기보다는 천천히 편안한 운동부터 꾸준히 했어요. 일정상 운동을 10분밖에 못하더라도 일단 체육관에 갔어요. 건강해지는 음식을 찾아 먹었고 안 맞는 음식은 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살이 빠졌어요. 평소 노력을 많이 하려고 해요. 운동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예요!(웃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