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민규의 오늘보다 아름다운 내일.

BETTER THAN YESTERDAY


프린트가 독특한 셔츠는 올세인츠(Allsaints), 레이어드한 네크리스는 티오유(Tou), 로고를 새긴 벨트는 캘빈 클라인 진(Calvin Klein Jeans), 링은 콜드프레임(Cold Frame).

 

 

 

 


어깨 디자인이 돋보이는 니트는 엠미쏘니(M Missoni), 로퍼는 크리스찬 루부탱(Christian Louboutin), 볼드한 링은 포트레이트 리포트(Portrait Report).

 

 

 

 

 

 

 

 

또 만나네요.
2016년 12월, 엄청 추운 날 이태원에서 <데이즈드> 화보를 촬영했잖아요. 저. 그거 다 기억나요. 그때 난생처음 금발로 염색했을 때라 저도 제 모습이 낯설었어요.

그때가 몇 살이었죠?
딱 스무 살요. 저 이제 스물셋 됐어요. 아직 어리지만요. 지금보다 어린 그때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이 잘 안 나요. 그냥 일이 생기면 열심히 하고, 놀 시간이 생기면 열심히 논 거 같거든요. 근데 지금은 일도 열심히 하지만 좀 성숙하게 생각하고 생활하려고 노력해요.

키가 좀 더 컸나요?
오랜만에 보는 분들은 다 그렇게 물어보시는데요, 그때랑 지금이랑 똑같아요.(웃음)

오늘은 세븐틴 민규가 아니라 그냥 김민규를 만나러 왔어요.
네, 저도 너무 기대하면서 오늘을 기다렸어요. 데뷔하고 처음 찍는 개인 화보거든요. 기분이 어마어마하게 좋았어요. 저도 저지만 저희 스태프도 즐겁게 준비하시는 게 눈에 보여 더 좋았죠. 세븐틴은 팀이잖아요. 앨범 콘셉트나 멤버들의 조화가 중요하니까 아무래도 뭘 확 하긴 어렵고 이든요. 헤어·메이크업 스태프와 스타일리스트 형이 이번에는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보겠다고 그러더라고요.(웃음)

지금 민규씨 이야기 듣고 생각났는데, 우리 처음 만났을 때도 스태프를 친근하게 살피고 있었어요. 그게 유독 인 상적이었죠.
원래 성격이 그래요. 어떤 연예인은 촬영장에서 되게 과 묵 하잖아요. 저도 그게 멋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흉내 내봤는데, 10분도 안 가더라고요.(웃음) 그냥 같이하는 팀이니까요. 계속 수다 떨고 싶고, 즐겁게 해주 고 싶어요. 일 때문에 만난 사이지만 그게 다 추억이잖아요.

사람 좋아하는 사람인가요?
네, 많이요. 사람 정말 좋아해요. 저도 누군가에게 빨리 다 가가는 스타일이지만 누군가 제게 훅 다가와 주면 엄청 고마워요. 그리고 금세 정이 들어요.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아무 편견 없는건 좋네요. 근데 그러면 상처받을 확률도 좀 있지 않아요?
뭐, 그럴 수도 있죠. 근데 그게 두려워서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싶진 않아요. 다행히 아직까진 정을 나눈 사람 중 제게 상처 나 실망을 준 사람은 없었어요.

 

......

 

지금 가장 사랑하는 건 뭐예요?
부모님요. 활동하느라 부모님과 떨어져 살다 보니 감사함을 잘 몰랐어요. 게다가 부모님이 제가 하는 일을 잘 모르실 거라 생각했거든요. 저도 얘기를 잘 안 했고요. 근데 언젠가 아빠랑 간단히 술 한잔하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한데요, 아빠가 저에 대해, 또 제가 하는 일에 대해 너무 많은 걸 알고 계시더라고요. 모르겠어요. 갑자기 그게 너무 감사했어요.

사람이 아닌 것 중에 선 뭘 사랑해요?
기회요. 지금 제게 주어지는 기회요. 오늘도 그렇고요. 이 번엔 정말 오글거리죠?(웃음)

네, 약간? 근데 상관없어요. 이번에도 민규의 진짜 마 음일 테니까.
진짜 마음 맞아요. 제게 주어지는 모든 기회를 사랑해요. 정말 감사드리고요.

어른이 다 됐네요, 정말.
근데 저 이런 인터뷰 너무 좋아요. 평소에 하던 거랑 완전히 다르거든요. 꼭 술 한 잔 마시면서 수다 떠는 거 같아요. 제 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나지만요.(웃음) 근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 오늘을 생각하면 재미있을 거 같아요. 그땐 저 또 변해 있겠죠?

다음에 만나면 알겠죠.
나중에 또 뵈면 좋겠어요. 만나는 텀이 짧아진다면 이런저런 가벼운 TMI도 얘기할 수 있을 테니까요.(웃음)

 

 

 

 

 

 

 

 

더 많은 화보와 기사는 <데이즈드> 3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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