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U 텐, 태용을 만나다
Fashion Jong Hyun Lee
Text & Photography Ji Woong Choi
Hair Song Hee Han
Makeup Seong Eun An
Thanks to Sheraton Seoul D Cube City Hotel
칼라리스 재킷은 꼼데가르송 옴므 플러스(Comme Des Garcons Homme Plus).
PVC 크롭트 셔츠는 픽하우스(PIK House).
PVC 크롭트 셔츠는 픽하우스(PIK House), 부츠 컷 팬츠는 포저(Poszer), 드롭 이어링은 엠주(Mzuu).
벨벳 재킷과 베스트는 모두 김서룡(Kimseoryong), 드롭 이어링은 엠주(Mzuu).
벨벳 재킷과 베스트는 모두 김서룡(Kimseoryong), 드롭 이어링은 엠주(Mzuu).
(오른쪽) 어깨에 걸친 오버사이즈 재킷은 우영미(Wooyoungmi), 이너로 입은 셔츠 재킷은 로우클래식(Low Classic).
벨벳 턱시도 재킷은 김서룡(Kimseoryong), 크롭트 셔츠는 픽하우스(PIK House), 네크리스는 포저(Poszer), 은은한 광택이 도는 빈티지 에르메스 데님 팬츠는 이종현 에디터의 것.
태용과 텐이 입은 셔츠는 픽하우스(PIK House), 텐이 입은 재킷은 김서룡(Kimseoryong), 태용이 착용한 드롭 이어링은 엠주(Mzuu).
오버사이즈 셔츠와 칼라 티셔츠는 모두 포저(Poszer), 카고 팬츠는 우영미(Wooyoungmi).
벨벳 재킷과 베스트는 모두 김서룡(Kimseoryong), 하프 쇼츠는 꼼데가르송 옴므 플러스(Comme Des Garcons Homme Plus).
오버사이즈 재킷은 우영미(Wooyoungmi), 이너로 입은 셔츠 재킷은 로우클래식(Low Classic), 벨벳 팬츠는 김서룡(Kimseoryong), 링 이어링은 엠주(Mzuu).
밤 10시 21분. 기분 어때요?
텐 조금 피곤하긴 한데 기분 좋아요. 오늘 촬영 되게 새롭고 재미있었거든요. 저 보고 계속 멋있는 척하지 말라고 했잖아요.(웃음) 처음에 좀 당황했는데 결국은 편해지더라고요.
태용 사진 찍는 거 원래 좋아해요. 촬영할 때 익숙한 포즈나 표정 대신 좀 더 편안하고 나른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잖아요. 이렇게 촬영한 적이 없어서 어떻게 나올지 아주 궁금해요. 흥미로웠어요.
호텔 39층 스위트룸이잖아요. 두 사람의 나른한 얼굴을 찍기에 좋은 장소죠.
태용 호텔이라는 공간 때문이기도 하지만 음악이나 분위기, 특히 속도가 좋았어요. 되게 편안해졌어요. 저 아까 잠깐 여기가 한국이 아닌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거든요. 여행 온 것처럼요. 또 언제 이렇게 해보겠어요.(웃음)
텐 촬영이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였는데요. 그냥 내 방에 혼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실제로 혼자 생각에 빠지기도 했어요.
촬영이 진행될수록 태용은 점점 명랑해지고, 텐은 점점 가라앉는 것 같았어요.
태용 주변 사람들과 팬들은 알고 있는데요. 저는 피곤할수록 텐션이 올라가요. 모든 일이 끝날 때쯤 맥시멈을 찍는 편이에요. 아마 그래서 그렇게 보였을 거예요.
텐 저는 시작할 때 흥분도 긴장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갈수록 릴랙스하고요. 오늘도 그랬는데, 나중에는 진짜
제 모습이 나온 것 같기도 해요. 평소에 깊은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거든요.
요즘은 집보다 호텔에서 생활하는 날이 더 많죠?
태용 네, 아무래도요. 호텔이 좋긴 하지만 확실히 집이 편하죠. 호텔은 편리한 거고요. 호텔이라는 공간에서는 할 수 있는 게 정해져 있잖아요. 쉬는 거. 그 점이 좋아요.
텐 호텔에서는 아무 생각 없이 푹 잘 수 있어요. 깊게요.
두 사람이 함께한 노래 ‘Baby Don’t Stop’의 모든 면을 좋아해요.
태용 활동이 끝난 지금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아요. 당연한 거겠죠? 텐과 저 모두 열린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 전부를 받아들이고, 습득하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어요. 자유로웠어요. 군무와 듀엣은 무대를 만들고 춤을 출 때 확실히 다르거든요. 군무에는 정해진 규칙이 많지만 듀엣은 단지 서로를 신용하기만 하면 돼요. 옆 사람을 신용해야 한 호흡으로, 한 무대를 멋지게 만들 수 있어요. 텐과 저는 그게 가능했고요.
신용이라는 말이 유독 크게 들려요. 어른스럽기도 하고요.
태용 평소에 사용하는 단어는 아닌데 그냥 지금 나와버렸어요. 우리 무대를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라고 생각해요.
두 사람의 춤 스타일은 좀 다르죠?
태용 확실히요. 연습할 때 보면 취향이나 기준이 다르다는 게 명확히 드러나요. 저는 노래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비트요. 그다음이 선이에요. 텐은 좀 다를 거예요.
텐 저는 춤출 때 몸으로 말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기술적인 것보다 물이나 바람 같은 걸 상상하면서요. 그걸 표현하고 싶어요.
무척 철학적으로 들리네요.
텐 맞아요. 저는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기술적인 것보다는요.
춤은 언제부터 추기 시작했나요? 10년 전?
태용 열여덟 살 때부터요. 춤 선생님들에게 하얀 도화지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처음 그 말을 듣고 자존심이 너무 상했어요. 안 좋은 뜻인 줄 알았죠. 매력이 없다는 것처럼 들렸으니까요. 지금은 하얀 도화지 같다는 게 얼마나 큰 칭찬인 줄 알지만요. 그 도화지에 이제 어느 정도 제 그림을 그려놓은 게 있어요. 춤에 대한 고집이나 확신도 가지고 있고요.
태용은 자존심이 센 편인가요?
태용 굉장히요. 지금은 좀 변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져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어요. 사실 그게 이기는 거잖아요. 그걸 알게 됐어요.
텐은 잘 울죠?
텐 저요? 쪼끔? 잘 운다기보다는요… 네, 잘 울어요.(웃음)
카메라로 보니 두 사람의 눈과 얼굴이 더 좋아졌어요. 강하고 선명해요.
태용 제 얼굴에 대한 확신이 없어요. 솔직히 잘생겼다는 말은 많이 듣고 자랐거든요.(웃음) 근데 저는 그 말이 싫었어요. 저는 제 외형보다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어요. 요즘은 제 얼굴과 몸, 저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려고 노력해요. 내가 나를 사랑해야 남들도 나를 사랑해줄 거란 믿음이 생겼거든요.
텐 잘생기고 못생기고를 떠나서 얼굴은 그 사람의 아이덴티티죠. 딱 그 사람 자체니까요.
텐은 자기 얼굴 좋아해요?
텐 네, 좋아해요. 만족이라기보다는 그냥 ‘이게 나다’라는 확신이 드니까요.
그럼 여름은 어때요?
텐 갑자기요?(웃음) 좋아해요, 여름.
태용 저도 여름 좋아해요.
그런데 5월은 봄일까요, 여름일까요?
태용 지난주에 일본에 다녀왔거든요. 거긴 벌써 벚꽃 시즌이 끝났더라고요. 한국은 이제 시작인데요. 그런 생각 들었어요. 굳이 머리로 계절을 나누고 규정할 필요가 있을까. 그냥 몸으로 느끼면 될 거 같아요. 제발 해만 잘 보였으면 좋겠고요.(웃음)
텐 제가 자란 태국은 비 오는 날과 진짜 더운 날 딱 두 계절만 있거든요.(웃음) 그래서인지 계절이 오고 가는 일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거 같아요. 더우면 얇게 입고, 추우면 두껍게 입고. 그냥 적응하는 거예요.
10년 정도 지나고 또 만나면 어떨까요?
태용 너무 좋아요. 저는 기회를 감사히 여기는 사람이거든요.
텐 저도요. 사진 찍는 건 언제든 좋아요. 오늘처럼 재미있게요.
태용과 텐이 입은 셔츠는 픽하우스(PIK House), 태용이 입은 부츠 컷 팬츠는 포저(Poszer), 텐이 입은
벨벳 턱시도 재킷은 김서룡(Kimseoryong), 은은한 광택이 도는 빈티지 에르메스 데님 팬츠는 이종현 에디터의 것.
시퀸 포켓이 포인트인 버튼업 재킷은 꼼데가르송 옴므 플러스(Comme Des Garcons Homme Plus), 스트라이프 부츠 컷 팬츠는 포저(Poszer).
오버사이즈 셔츠와 칼라 티셔츠는 포저(Poszer), 카고 팬츠는 우영미(Wooyoungmi).
벨벳 턱시도 재킷은 김서룡(Kimseoryong), 크롭트 셔츠는 픽하우스(PIK House), 사진가가 신은 레더 부츠는 최지웅 에디터가 큰 마음먹고 구입한 메종 마르지엘라 제품.
벨벳 재킷과 베스트는 모두 김서룡(Kimseoryong), 하프 쇼츠는 꼼데가르송 옴므 플러스(Comme Des Garcons Homme Plus), 드롭 이어링은 엠주(Mzuu), 니 삭스는 에디터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