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서로를 그리는 장현과 길채의 한 자락 꿈. <연인>의 남궁민과 안은진.

인연, 연인


남궁민이 입은 네이비 컬러 한복은 한복린(hanbokLynn), 안은진이 입은 저고리와 누비 조끼는 하무(HAMU).


주름이 특징인 실크 한복은 모두 한복린(hanbokLynn).


와인 컬러 한복은 모두 하무(HAMU).


와인 컬러 한복은 모두 하무(HAMU), 갓은 한복린(hanbokLynn).


화이트 컬러 한복과 갓은 모두 한복린(hanbokLynn).


주름이 특징인 실크 한복은 모두 한복린(hanbokLynn).


와인 컬러 한복은 모두 하무(HAMU).

<연인>의 ‘장현’과 ‘길채’가 이렇게 제 앞에 있다니.
은진 원래는 만나면 “어, 은진아, 왔니~” 하시는데, 오늘은 “길채야, 왜 이렇게 예뻐?”라고.
아니, 오늘 따라 너무 예쁜 거예요.

파트 2 촬영으로 한창 바쁘다고 들었어요. 그렇게 지방을 많이 돈다고요.
촬영하러 갈 때면 “아유~ 얼마나 남았니?”(웃음)
은진 그리고 늘 “언제 도착해요?”(웃음)
두 신 찍으러 몇 시간을 이동해야 하니까요. ‘죽겠다’ 싶은데도 그런 노력이 큰 것 같아요. 연기는 기다림의 미학이라고도 하는데, 사극은 그 배로 기다려야 하거든요. 풍경 하나 찍기 위해서도 날씨를 보고, 해 뜨는 시각, 해 지는 시각까지 다 파악해야 해요. 그 빛에 따라서 인물이 너무나도 달라지니까요. 그래서 카메라 감독님께서 아침에 기도도 하시고 그래요. 날씨 좋게 해달라고.(웃음)

장면마다 모든 사람의 정성이 담겼군요. 파트 1에 대한 열렬한 반응을 체감해요?
저 정말 체감하고 있어요. 은진 씨는요?
은진 사실 어머니께서 9화가 딱 끝나자마자 가족 단체 채팅방에 “실망이야”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뭐지? 우리 엄마도 과몰입을?’(웃음) 저는 그런 데에서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다른 부분 에서는 실감 안 해요? 제가 요즘에 유튜브로 콘텐츠를 많이 보다 보니 은진 씨 예능 출연한 것도 알고리즘으로 막 뜨는 거예요. 근데 어느 방송에서 이렇게 같은 질문을 은진 씨에게 했는데 그땐 “아직 저는 편안하게 장 보러 다녀요” 하던데요. 그래서 물어보고 싶었어요. 요즘도 편안하게 장을 보는지.
은진 마침 얼마 전에 마트에 그래놀라를 사러 갔거든요. 마스크를 쓰고 있다가 시식 코너에서 살짝 내렸는데 직원 분께서 못 알아보시고 “되게 예쁘시네요” 하시더라고요.(웃음) 길채의 쪽머리가 아닐 때면 아직 괜찮은가 봐요. 

개인적으로는 ‘연인’이라는 제목이 무척 직관적이기도 해서 ‘사극 로맨스물’이겠거니, 지레짐작했는데 매회 제 예상을 깨더라고요.
제가 단순히 사극 안에서 벌어지는 멜로였다면 선택했을까요?
은진 역시.(웃음)
대본도 너무 재미있었고, 김성용 감독님이 어느 정도의 퀄리티를 만들어내시는지 이미 알고 있어서 <연인>에 많은 기대가 됐어요. 무엇보다 황진영 작가님 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캐릭터의 매력이 담긴 것 같더라고요. “정말 밉군”이나 “내 마음이 달라” 같은. 그리고 “나는 낭자의 종이 될 테요.” 뭐? 종이 된다고?(웃음) 그런데 저는 연기를 할 때 제가 이 대사를 하려고 해서는 안 되고, 이 말이 나올 때까지 좀 기다리는 편이에요. 그래서 대사를 외우기보다는 저 스스로가 이 말이 튀어나오려면 어떤 감정을 가져야 하는지 계속 생각하거든요. “낭자의 종이 될 테요”는 한 열 테이크 가면 한두 번 튀어나올 수 있는 대사였어요.
은진 선배님이 촬영 들어가기 전에는 계속 ‘어떻게 해야 하지?’ 하시다가 딱 그 대사를 하시는데, 길채를 너무 사랑스럽게 보는 눈빛이 정말. 그래서 거의 장현과 촬영하는 그 순간에는 ‘아아~’ 하면서 녹는 것 같아요.
아이, 당신도 만만치 않아요. 제가 길채에게 많이 기대죠.
은진 길채 꿈에 나오는 장현 신을 촬영하는데 사실 그렇게 감정적인 신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선배님이 저를 바라봐 주시는데 그게 그렇게 울컥한 거예요. 장현을 보며 혼자 왈칵했던 적이 많아요. 그래서 선배님, ‘남궁찡’이라는 별명은 어떠세요?
어우, 너무 좋죠.

 

 

<연인>이 끝나기 전 서로에게 꼭 보고 싶은 장면이 있다면요.
저는 길채가 제 말을 한 번만 100% 들어줬으면 좋겠어요. “알겠습니다, 서방님.” 한 번만이라도요.
은진 그러네요. 저는 장현이 오랜 기간 길채 옆에 함께 있어주는 장면이요. 늘 작은 일도 나누고, 그런 장면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역마살이 있어서.(웃음) 아, 나는 어제 그 대사에서 울었잖아.
은진 그 대사요? 저는 그거 볼 때마다 울음이 계속 터지더라고요. 너무 슬프고 좋잖아요.
화보 촬영 해야 하는데 어제 새벽 4시에 내가 정말. 나 지금 또 눈물 나려고 그래. 근데 까먹어야 돼. 이게 너무 기대하고 막 나 혼자 먼저 감정을 끌어올리면 현장 가서 이렇게 울컥 못 하겠더라고.(웃음)

 

Director Choi Jiwoong
Text Kwon Sohee
Fashion Oh Jihee(Namkoong Min), Kim Hyunkyung(Ahn Eunjin)
Photography Kim Yeongjun
Art Joung Minjae
Hair Haerang at H.aube (Namkoong Min), Shon Hyejin(Ahn Eunjin)
Makeup Seul-a at H.aube (Namkoong Min), Lee Jiyoung(Ahn Eunjin)
Set Ha Soomin

더 많은 화보와 기사는 <데이즈드> 10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Check out more of our editorials and articles in DAZED KOREA October print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