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 유니: Alchemy>는 해외에서 처음으로, 그것도 가장 가까운 나라 한국에서 선보이는 전시예요.
해외에서 진행하는 첫 전시이다 보니 모든 것이 미지수였어요. 일본에서 진행하는 전시는 경험이 쌓이다 보니 어떤 분이 오시는지, 전시를 방문하시는 분들의 규모는 어느 정도일지 짐작이 되거든요.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전시를 오픈했는데, 다행히도 많은 분이 찾아와 주시고, 좋은 평가도 해주셔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Playing Cards’를 보고 작품이 주는 의미를 넘어, 작품 규모에서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어요.
작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어느 정도 구성에 대한 밑그림은 머릿속에 있었어요. 전시가 결정되고 구현하기 시작했으니까 기간으로 따지면 3개월 정도 걸렸죠. 비교적 짧은 시간에 완성했지만 정말 온 집중을 다해 작업한 것 같아요.
요시다 유니의 작품은 같은 사물을 다른 방식으로 보는 시선이 느껴지곤 해요. 그런 시선은 창작자에게 중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시선은 성격에 가까운 것 같아요. 재능이라기보단 모두가 제각기 다르게 가진 고유한 성향인 거죠. 제 경우, 어린 시절부터 주변에 있는 물건을 가지고 꼼지락거리며 무언가를 만드는 걸 좋아했어요. 주위에 호기심을 갖고 그것을 통해 형태를 만드는 것에 즐거움을 얻는 아이였죠. 지금까지의 과정이 축적되면서 자연스럽게 저만의 시선을 갖게 됐다고 생각해요.
작품에서 자연의 오브제 이외에 사람을 조명하기도 하는데, 두 개체의 성질은 꽤 다를 것 같아요. 어떤가요.
너무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둘 다 ‘생명’이라는 중요한 공통점이 있어요. 살아 있다는 사실은 예상치 못한 많은 결과를 이끌어내곤 해요. 늘 촬영에 앞서 많은 것을 구상하지만 모델이 갑작스레 지은 표정과 과일마다 다른 색깔은 또 새로운 아이디어로 이어지죠.
Text Park Wanhee
Photography Kim Yeongjun
Art Koo Hyemi
더 많은 화보와 기사는 <데이즈드> 8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Check out more of our editorials and articles in DAZED KOREA August print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