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e Seoul Explorer #6 파티 크루 만보

Nike Seoul Explorer #6 파티 크루 만보의 만보기는 멈추지 않는다.

제멋대로 나아갈 것. 누구와도 다른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할 것. 모여서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 각자의 개성은 크루로 만나서 더욱 큰 시너지와 빛을 발한다. #Seoul Explorer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서울을 탐험하며 스스로 빛을 내는 여섯 크루 소개한다.



아무튼 별안간이었다. 서울에서 가장 쿨한 클럽이란 설명이 여전히 유효한 케익숍에서 불쑥 등장한 파티 시리즈가 있었다. 만보. 만보기의 만보와 그 뜻을 함께하며 실제로 첫 번째 파티에선 만보기를 나눠줬다. 생경했다고 말하는 게 맞지만, 늘 새로워야 하는 언더그라운드 클럽 씬엔 두 팔 벌려 반길만한 반가운 등장이었다. 호스트는 유니섹스 의류 브랜드 ‘아워순환’의 김혜지와 모델 김아현. 클럽 씬과 거리감이 느껴질 수 있지만 두 사람은 몇 년간 언더그라운드 뮤직 씬을 좋아했고 진정 파티를 즐길 줄 아는 클러버다.



"단순한 유흥을 넘어 보다 다양한 음악과 함께 모두의 소중한 발걸음들이 모여 서로의 문화를 즐겁게 나눌 수 있는 콘텐츠가 되고자 합니다." 만보 공식 SNS 계정에 첫 번째 포스터가 포스팅 될 때 적힌 문구다. 그리곤 신예와 베테랑 그리고 한 장르로 포용할 수 없는 아카이브를 가진 뛰어난 DJ들이 포스터에 나란히 적혀있었다. 한 파티에 레게와 아프로비트, 테크노, 하우스 음악을 동시에 아우른다는 말에 앞서 의구심이 들 수 있겠으나, 만보 파티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장르를 논하기에 앞서 유연한 댄스 플로를 기억할 것이다. 김혜지와 김아현은 DJ는 아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운 요소로 음악을 꼽는다. 만보가 추구하는 목표는 하나, 클럽을 찾는 누구든 자유롭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건강한 파티를 만드는 것이다. 만보의 다음 파티는 8월 24일, 어김없이 케익숍에서 열린다.

 



김아현
모델 김아현이다. 만보 파티를 함께하는 혜지 언니와는 고향 친구 사이다. 케익숍은 우리가 자주 가는 클럽 중 하나였고, 케익숍은 국내 언더그라운드 클럽 중에는 최고라는 생각도 있었다. 그러다 우리의 이름을 건 파티까지 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만보 파티는 혼자였다면 절대 못 해냈을 거다. 같은 패션 업계 종사자라도, 비슷하지만 다른 우리는 음악 장르를 비롯해 파티 구성도 함께 고민했고, 더욱 폭넓게 생각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만보 파티에선 꼭 지키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술은 마시지 말자.’ 찾아준 사람 한 명, 한 명을 기억하고, 인사하고, 호스트로서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하니까. 두 번째는 세상에서 제일 재밌게 놀자!



김혜지
유니섹스 브랜드 ‘아워순환’의 디자이너 김혜지다. 아현이와 나는 오래전부터 춤추고 노는 걸 좋아했다. 좋은 음악을 들으면 언제든 춤췄고, 함께해서 더 신나는 그런 친구였다. 그러다 만보 파티까지 기획하게 됐다. 만보라는 파티 이름을 정하는데 한 달 정도 걸린 것 같다. 그만큼 맘에 쏙 든다. 만보는 ‘갖가지 보물’이란 뜻도 있는데, 더 맘에 들었다. 아현이와 나는 하는 일은 다르지만, 라이프스타일은 잘 맞는 친구 사이다. 이런 우리가 새로운 분야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나가는 건 또 다른 즐거움이다. 만보의 목표는 하나, 파티에 온 클러버들 모두 자유롭고 즐거운, 건강한 파티를 만드는 것.

 

 

Text Yang Boyeon
Fashion Lee Jonghyun
Photography Kim Taehwan
Hair&Makeup Lee Jie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