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Dominick.co.kr)의 두 번째 온라인 에디션 ‘MINI Retro Blue Edition’. 바야흐로 Retro is Now!

지금 모든 트렌드가 ‘레트로’를 향해 있다. 1990년대를 말하고 H.O.T가 재결합을 하고 트레이닝복을 입는 것이 스타일리시해 보이며 아버지의 양복 같은 재킷을 입고 오래된 을지로 골목에서 커피를 마신다. 혹자는 이 ‘레트로’가 과거의 유물이라기보다는 다양성의 발견이라 말한다.

Editor Hyo Jin Jun
Fashion Hyun Ah Park
Hair Hey A Mun
Makeup Glim Jeong
Set Stylist Songyee Hahn
Model Eil, Magdiel, Yuri, June Jeon

 

Text & Photography Woo Chul Jang

 

레트로, 레트로 레트롤롤롤로
레트로 좋다. 무엇이든 즐거운 것은 좋다.

 

지금에 레트로라는 필터를 장착하건대, 추억 같은 말이 가당키나 한가. 유행은 또 무슨 유행이란 말인가. 점점 넓은 세상에서 다양한 선택을 즐길 수 있을 뿐이다.

기억을 더듬어, 내가 처음 ‘레트로’라는 말을 들은 건 박진영이 무대 위로 댄서 수십 명과 함께 등장해 ‘그녀는 예뻤다’를 부른, 그러니까 2001년이었다. 디스코, 고무줄 같은 리듬, 꽃무늬, 꽃무늬에 맞먹는 줄무늬, 척 들러붙는 셔츠와 벨보텀 진, 빠글빠글 지진 머리와 도끼빗, 양푼만 한 선글라스. 1970년대가 돌아왔다고 쇼 프로그램 엠씨는 뭘 좀 안다는 듯이 말했다.
복고. 이 말은 또한 기억을 더듬어 1997년쯤, 강북과 젝스키스, 강남과 H.O.T를 짝지을 적에, 강북과 젝스키스의 옷차림을 얘기하는 강력한 코드였다. 어느 시대가 돌아왔는지는 아무도 정확히 몰랐지만 뭔가는 돌아왔고 그것은 그때 매우 어리고 새로운 유행이 되었드랬다. 동대문시장 가득히 쌓여 있던 코듀로이와 벨벳 코트 같은 것들.

그러니까 우선 정리하면, 레트로든 복고든 갑자기 생겨난 트렌드가 아니라는 것쯤 누구나 알지만 양상은 제법 다르다, 정도 될까.

아무래도 LP와 턴테이블, 카세트테이프와 카세트플레이어, 작은 잡지와 문구류 같은 것은 요즘 서울에서 젊은 레트로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자리 잡는 이미지일 것이다. 뜻은 복고라지만 그건 숫제 새로운 일이다. 무슨 영감님 추억 따위가 아니라는 말이다. 을지로의 신도시나 우주만물 같은 서울만의 ‘컨템퍼러리한’ 공간에선 그저 자연스러울 뿐, 사실 새로운 유행이라 말하기도 뭣하다. 짐작하다시피 요즘 LP를 구입하는 젊은 소비자에게 그건 ‘추억의 아이템’이 아니다. 그들에겐 LP를 추억할 과거가 없는걸. CD에 비해 커버아트를 좀 더 시원하게 즐길 수 있고, flac이니 sacd니 대단한 음질을 추구하겠다고 미래지향적인 듯 나가던 기술은 제 갈 길 가라 그러고, 그냥 이게 더 멋있잖아요 버젓이 카세트테이프를 찍어서는 독립서점에 1인 출판물 입고시키듯 돌려버리는 어떤 반항스러운 무드도 있다. 아무튼 거기엔 복고라기보다 차라리 한동안 이 땅의 모든 브랜드 홍보문건을 달군 (킨포크에 이어) ‘유스’가 더 어울리겠다.

젊은 세대는 어디까지나 자유롭고, 자유보다 더한 자유를 추구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걸 분류하고 명명하는 건 겁먹은 어른들의 오래된 버릇 같은 것. 레트로든 무엇이든, 그런 말이 지금 을지로 우주만물에서 뉴 오더 앨범을 처음 사보는 96년생에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LP를 만지면 뭔가 진짜를 대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CD는 복제품 같잖아요.” 인천에 사는 1998년생 재수생은 비틀스의 LP를 재산목록 몇 호에 넣고 즐거워하며 말한다. 제법 재미있는 일. 요즘 같은 ‘터치 터치’ 시대에 손맛을 찾는다는 것, 뭔가 자연스러움이 있지 않나. 실크와 리넨을 구분하는 손끝의 스마트한 권태 같은 것. 말로만 듣던 달항아리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전시를 열었더니, #달항아리해시태그가 전보다 부쩍 눈에 띄는 일, 메이저 잡지들은 디지털로 뭘 어떻게 못해서 시름하는 판에 그리드와 레이어를 꼼꼼하게 정돈한 종이 잡지가 젊은 세대의 어떤 표정처럼 읽히는 분위기, 공예라는 말이 어느새 아트보다 세련되어 보이는 감각….

손으로 하는 뭔가, 직접 보고 듣고 만지고 싶어 하는 감각의 총아. 지극히 본능적인 것들. 기술이 기술대로 대기권을 뚫고 나가는 것은 그것대로 즐길 일일 뿐, 지금 서울에서 ‘레트로’라는 말을 둘러싼 공기에는 어떤 장르의 유행이라기보다 좀 더 바탕이 될 만한 질문과 힌트가 있는 게 아닐까. 손으로 조립하는 자전거, 손가락으로 1밀리미터씩 위치를 조정하는 선반 위의 피겨들, 지문을 조심하고 싶은 LP, 올올이 짜인 감을 만지며 생산지를 구분하고 싶은 코튼의 갈래, 차가운 달항아리 만지기…. 천하의 풍경을 눈앞에 두고도 네모진 화면을 꺼내야만 어떤 확신과 안정감을 느끼는 감각의 시대는 또한 한쪽에서 노골적인 육체의 판타지를 직접 구현하고 있는 걸까. 말하자면 남몰래 뒤에서 만져보는 뭔가.

무슨 센세이션처럼 뉴스가 된 레코드페어의 인기는 점점 무뎌져 이제 첫 회만큼의 후끈함은 어디에도 없는 얘기가 되었다. 잡지든 달력이든 손맛을 더해 만들어서는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내놓는 일이 뭐 그렇게 ‘핫하고’ ‘힙한’ 일도 아니다. 케이크 숍 같은 클럽에 가는 게 무슨 힙스터 인증 같은 거라도 되나. 그런 건 모두 현장에 없는 자들이 만들어 유포하는 멋쩍은 변명에 불과하다.

을지로든 녹번동이든 심지어 가로수길이든 세로수길이든 유행 따위에 휩쓸리지 않는 서울의 버젓한 공간과 문화가 있다는 것, 그래서 그곳에 있는 스스로를 철새에 빗대지 않아도 좋은, “언제적 가로수길인가” 같은 허무한 유행의 말 대신 그저 “목요일에 신도시 갈까”를 자연스럽게 끼리끼리 얘기 나누는 일이 오래도록 반복되는 것. 비로소 서울은 요즘 그런 리듬을 찾기 시작한 것 같다. 레트로 좋다. 무엇이든 즐거운 것은 좋다.

 

 

About MINI Cooper 5DR Retro Blue Edition
에스프레소 같은 남자라고나 할까? 쓰디쓴 에스프레소의 매력을 아는 이 남자는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본인만의 스타일을 추구한다.
잘 갖춰 입은 슈트보다 애슬레저 룩이 잘 어울린다. 테키(Techy)한 얼리어댑터로 새로운 전자기기나 음향기기에 관심이 많고 새로운 것은 무조건 찾아보고 써보는 타입. 스케이트보드도 탈 줄 알고 취미로 디제잉도 하는, 좀 제멋대로인 것 같지만 멋진 남자라 할 수 있다.

 

MINI RETRO BLUE EDITION

도미니크(Dominick)의 두 번째 온라인 에디션은 바로 ‘MINI Retro Blue Edition’이다.

이번 ‘레트로’ 무드는 과거를 답습하지 않는다. 지난날의 복고 무드가 ‘아주 오래전의 유행’을 답습했다면 지금의 유행은 1990년대와 2000대 초반의 이야기다. 동시대 사람들이 선명하게 기억하는 추억을 재생시킨 것. 그리고 지금의 밀레니얼 세대는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것이다. 과거의 디자인과 형태를 가져가지만 기능은 지금과 호흡한다. 아날로그적 디자인에 디지털이 결합된 레트로라고나 할까? 지금 젊은 세대의 자유로운 취향에 오히려 새로운 것이 ‘레트로’인 것.
모토로라 스타택을 구입하기 위해 아마존과 이베이를 누비고,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2>의 카세트테이프가 발매되기를 손꼽아 기다리며 장롱에서 찾아낸 아빠의 필름카메라를 카페 탁자 위에 올려두고 아이폰으로 찍어 SNS에 올리는, 타자기 모양의 키캡을 기계식 키보드와 연결해 쓰며 소리를 즐기고 닌텐도 스위치를 발 빠르게 구입하며 느끼는 취향의 우월감 같은 것. 꼰대 같거나 올드한 레트로가 아닌 오히려 새로워서 찾게 되는 레트로한 감성. 무겁고 중후하고 둔탁한 느낌이 아닌 밝고 가벼우면서 위트를 즐길 줄 아는 밀레니얼 멋쟁이라고나 할까?
도미니크 역시 ‘레트로’에 대한 해석에 집중했다. 좀 더 가볍고 즐겁게 풀어보고자 했다. 뻔한 것 말고 ‘펀’한 것을 해보자고. 젊은 세대가 가장 체감하기 쉬운 패션으로 방향을 잡았다. 바로 ‘오디너리 피플’의 디자이너 장형철과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레트로 블루의 컬러와 감성이 담긴 리버시블 항공점퍼, 오디너리 피플과 미니의 로고가 적힌 맨투맨, 셔츠와 결합된 카디건, 실용적이고 스포티한 백팩, 그리고 캡 모자까지. 총 다섯 가지 아이템을 오는 3월 2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릴 2018년 F/W 오디너리 피플 컬렉션의 런웨이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사실 디자이너의 컬렉션 의상을 한 시즌 먼저 구입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예를 들어, 오는 3월 21일에 열릴 런웨이 의상은 빨라야 8월 정도에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시즌 먼저 공개하는 패션 위크를 통해 컬렉션을 선보이고 실제로 판매는 6개월 후에 이루어지는 시스템인 것이다. 모든 사람이 구입할 수 있는 판매 시즌이 아닌 한 시즌 먼저 그 컬렉션 의상을 입을 수 있다는 프리미엄 베네핏을 ‘미니 레트로 블루 에디션’에 주고자 했다. 바로 이 컬래버레이션 컬렉션 아이템을 미니 레트로 블루 에디션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선물로 증정하는 것이다. 게다가 미니 × 오디너리 피플 맨투맨은 한 달 동안 Dominick.co.kr에서만 구입 가능하며 판매 수익은 전액 BMW코리아 미래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MA-1
블랙과 레트로 블루 컬러로 이루어진 리버시블 재킷이다. 살짝 오버사이즈의 핏으로 블랙 컬러는 좀 더 강렬한 느낌, 레트로 블루 컬러는 부드러운 이미지를 선사한다. 셔츠 밑단이 장식되어 있어 레이어링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Cardigan
얼핏 네이비 컬러 니트 카디건 같지만, 뒤에 반전이 숨어 있다. 레트로 블루 톤의 스트라이프 셔츠를 적용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셔츠 소매 부분은 턱(Tuck) 디테일을 더해 넓게 퍼지는 것이 특징.

 

About MINI Cooper Retro Blue Edition
새로운 것을 찾기보다는 클래식, 빈티지의 취향을 갖춘 남자. 오래되었으나 잘 관리된 빈티지 시계가 아름다워 보이고 반질반질 잘 낡은 가죽 가방이 더 멋스럽다고 생각한다.
종이책의 질감과 감성을 즐기고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는 행위의 즐거움을 아는 남자. 클래식카를 좋아하지만 중후한 세단보다는 오리지널 미니의 밝은 위트를 좋아하는 도시 남자.

 

Backpack
광택 있는 네이비 컬러의 실용적인 백팩이다. 미니와 오디너리 피플의 로고로 장식한 백팩 속 스트라이프 안감이 화려하다. 겉은 모던하지만 속에 화려한 매력이 숨어 있다.

 

MTM
셔츠 커프스를 장식한 살짝 오버사이즈의 맨투맨. 앞쪽에는 레트로 블루 컬러로 오디너리 피플 로고를, 소매에는 미니 로고를 장식했다. 소매와 옆선의 트임 장식이 특징으로 캐주얼하면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다.

Cap
블랙 컬러를 전체적으로 사용하고
포인트로 레트로 블루 컬러를 더한 베이식한 볼캡. 두 컬러의 매치가 경쾌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준다.

About Ordinary People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을 의미하는 장형철 디자이너의 오디너리 피플. 2011년 론칭한 컬렉션 라인은 남성을 메인 타깃으로 하며 여성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자연스럽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그리고 섬세한 디테일과 소재의 선택, 세련된 핏이 특징이다.

MINI Cooper 5DR Retro Blue Edition (위)
배기량 1,499 cc 출력 136마력 최고속도 207km/h 0-100km/h 8.1초 복합연비 12.5km/L 가격 3,950만 원.

MINI Cooper Retro Blue Edition (아래)
배기량 1,499cc 출력 136마력 최고속도 210km/h 0-100km/h 7.8초 복합연비 12.5km/L 가격 3,250만 원.

 

RETRO BLUE AND MODERN

미니의 Retro Blue Edition은 특별하다. 겉은 비슷하지만 속은 전혀 새롭다. 레트로 무드를 품은 이미지에 모던하고 스포티한 성능이 차에 담겼다. 개인의 취향에 따른 선택의 재미도 있다.

MINI Cooper Retro Blue Edition
오리지널 미니에 대한 향수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동그란 헤드라이트, 짧은 오버행과 긴 휠베이스가 특징이다. 2세대에 적용한 아이스 블루 컬러와 화이트 루프 그리고 보닛 스트라이프와 크롬사이드 미러 같은 요소가 레트로 무드를 오롯이 표현한다. 특히 할로겐 헤드램프는 동그란 미니의 매력에 정점을 찍는 요소다.

MINI Cooper 5DR Retro Blue Edition
악동 같은 이미지가 풍긴다. 아이스 블루 컬러와 블랙 루프와 미러캡, 보닛 스트라이프를 조합해 모던하고 스포티한 이미지가 강하다. 보다 짧고 스포티한 스포츠 안테나와 17인치 매트 블랙 멀티 스포크 휠은 어디로 튀어나갈지 모르는 젊음을 상징한다. 카본 블랙 색상의 스포츠 시트와 유니언잭 로고로 장식한 MINI Yours 스포츠 스티어링 휠은 운전대를 잡는 순간 달려나가고 싶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