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패션위크의 다양한 면모.

VANCOUVER FASHION WEEK DAY 3.


밴쿠버 패션위크의 셋째 날은 밴쿠버 패션위크만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모습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Photo by Qi Zhang.

 

밴쿠버 패션위크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 디자이너 : Su Moda Collection

@sumodacollection

밴쿠버 패션위크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각기 다른 문화를 가진 25개국에서 발탁된 신진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을 한 장소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셋째 날엔 유난히도 모다 컬렉션(Su Moda Collection) 눈길이 갔다.

무엇이 아름답고 아름답지 않은지는 굉장히 주관적인 문제라 해답을 내리기는 어렵다. 더군다나 내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거리감이 있다면 더더욱.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했던가. 화려한 헤드피스와 가려진 얼굴 사이로 보석처럼 빛나는 눈동자를 맞닥뜨리자, 신비로운 호기심이 생겼다. 수 모다 컬렉션의 옷을 입으면 나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길 수 있을까.

부끄럽게도, 나는 다른 문화권의 존재하는 각기 다른 개성 있는 패션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고 살아왔던 것 같다. 이번 컬렉션을 통해, 세상에 틀린 것은 없으며 모두가 다를 뿐이고, 모두 고유의 향기가 있는 법이라는 세상의 이치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녀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을 때, 부르카를 입고 있는 자신들의 모습으로 규정짓지 말고, 우리도 또한 아름다운 색이 있는 옷들을 좋아한다고 대답했다.

 

 

 

 

 

 

 

밴쿠버 패션위크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 디자이너 : Rowes Fashion & Atira

Atira


@rowes_fashion & Atira
조금 특별한 이야기를 할까 한다. 누군가가 당신의 마지막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그리고 그 소원을 이루어지게 해주겠다면?

여기 자신의 마지막 소원을 이룬 자가 있다. 18살의 키디스트(Kidist). 그녀는 캐나다 자선 단체인 메이크 어 위시 (Make-A-Wish)를 통해, 그녀의 오랜 소망이었던 런웨이를 밴쿠버 패션위크에서 걸었다. 키디스트는 어렸을 때부터 지독한 면역 결핍증을 앓고 있는데, 착한 마음을 가진 캐나다 브랜드, 로웨스 패션(Rowes Fashion)과 아티라(Atira)가 그녀의 꿈을 실현시켜 주었다.
아티라에서 키디스트는 노란 나비 모양의 옷을 입고 그녀의 나이다운 귀여운 면모를 보여주었고, 로웨스 패션에서는 레이스 소매가 돋보이는 깔끔한 블랙 드레스를 입고 성숙한 모습을 뽐냈다.

 

 

 

밴쿠버 패션위크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 디자이너 : Nöelziñia

@noelzinia.design
꽃밭에서 유유히 흐르듯 걸어 다니는 요정들. 그녀의 뮤즈들을 보고 있노라면, 꽃내음이 나고 바이올린의 선율이 귓가에 맴도는 것 같다. 봄에 부치는 서정시를 닮은 그녀의 컬렉션.

 

 

 

 

밴쿠버 패션위크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 디자이너 : Soojinu

@soojinu525
한국적인 영감. 오색으로 물든 실타래. 비단의 향연(실크라기보단비단이라고 칭하는 게 더 맞다.) 머나먼 밴쿠버에서 가장 한국적인 것을 찾았다.

 

 

 

 

밴쿠버 패션위크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 디자이너 : Yung_Alexander

@yung_alexander

설원 속의 힘찬 아우성.
구조적인 패딩을 마치 퍼즐 조각 마추듯, 구성된 실루엣이 돋보였다. 버튼을 다 풀어해치면 완전히 새로운 실루엣이 나오지 않을까 상상도 해본다. 하얀 설원에 마치 눈에 돋보이는 흔적을 남긴 듯 지퍼의 디테일도 돋보인다.

 

 

 

All backstage photo by Hatnim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