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빈이 입은 재킷과 하프 팬츠는 발렌시아가(Balenciaga). 한이 입은 재킷과 데님 팬츠는 발렌시아가(Balenciaga).

재킷과 톱, 팬츠, 슈즈는 모두 발렌시아가(Balenciaga).

재킷과 스웨트팬츠는 발렌시아가(Balencia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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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씨는 예전에 신발을 모은 적이 있다고요. 애니메이션도 좋아하고.
한 와, 그걸 어떻게 아세요? 신발에 한창 빠져 있던 시기가 있었어요. 갖고 싶은 신발 중에는 비싼 제품도 많았는데, 색깔별로 사 모으기도 했고요. 제가 애정하는 아티스트, 선배님이 많이 신던 시리즈가 있었어요. 직접 커스텀 하면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현하는 분이 많았거든요. 그런 모습이 너무 부러웠죠. 이게 신발을 좋아했던 이유 같아요. 패션에 관심이 있다면 다들 신발에 꽂히는 시기가 있기도 하고요. 기자님 지금 신고 있는 건 어떤 신발이죠? 아, 구두구나. 어쨌든 요즘은 예전과 달리 스테이블한 느낌의 신발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하려던 질문이 아니긴 한데요,(웃음) 역시 오타쿠 기질이 짙어 보이네요. 아무튼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창작을 위한 원천이 된다고 믿어요. ‘애정을 쏟는다는 것’은 한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한 아! 그냥 정말 땅굴 파는 느낌인 것 같아요. 땅을 파다 보면 되게 잘 파지는 구간이 있고, 반대로 잘 안 파지는 구간이 있을 거잖아요. 잘 파지는 구간만 계속 파는 건 애정이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잠깐 맛만 본 거죠. 잘 안 파지는 구간에서도 땀 흘리며 계속 파고, 파고, 파고, 파야 그 밑에 있는 보물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애정이란 그런 느낌이에요. 계속 노력하는 것, 좋아한다는 마음, 그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파 내려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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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줏대좌’로 불리는 게 지겨우려나요.
창빈 그렇게 얘기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죠. 시간이 오래 지났고, 이후에도 많은 분이 새로운 밈meme을 기대하고 계시거든요. 사실 그런 건 작정하고 노린다고 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말은 그렇게 했지만 줏대 있는 사람도 아니라서.(웃음) 그렇게 기억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큽니다.
무언가를 고집하고 꾸준히 지켜나가는 힘은 소중하니까요. 스트레이 키즈가 맞이하는 7주년, 지키고 싶은 것도 많을 텐데, 어떨까요.
창빈 일단 팀을 지켜냈잖아요. 그게 가장 크다고 생각해요. 항상 힘든 시기를 이겨내면 행복한 순간이 오고, 또다시 힘든 시기가 오고요. 그게 매번 반복되는데 이런 굴곡을 더 노련하게, 여유 있게 이겨낼 수 있길 바라죠. 멤버들 모두 그런 아티스트가 됐으면 좋겠어요.
한 씨도 동의해요?
한 어우, 완전 동의하죠. 중요한 건 형이 다 말해 줘서 공감을 하고, 우선 건강···.
창빈 재산 지켜야죠.(웃음)
재산이요?(웃음)
창빈 재산이라 함은 머릿속에 든 지식과 음악적 영감들.
한 네, 그런 것을 잘 지켜내야 할 테고, 더 발전시키기도 해야죠. 스테이도 지켜야 하고요. 저희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 저희가 사랑하는 사람들, 저희를 위해 밤낮으로 응원해 주시는 우리 스태프. 모두의 사소한 행복이라도 지킬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입은 발렌시아가 룩 중에서 자신과 가장 닮은 아이템이 있다면.
창빈 그 롱 코트 길이가 제 키와 비슷하던데요.
한 닮았네?!
창빈 닮았어.
한 저는 그럼 우주복이요. 동글동글하게 생겨서.
Director 뱅(Bang, 방호광)
Co-Director 지웅(Jiwoong, 최지웅)
Editor 멕(Meg, 김효빈), 시엔(Sien, 이승연)
Text & Art 위시(Wish, 김성재)
Fashion Lee Jonghyun
Photography Park Jongha
Hair Choi Bora
Makeup Jun Jiwon
Discover more in KOREA FEBURARY 2025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