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프 기장의 더플코트는 지비에이치(GBH), 아이보리 컬러의 재킷과 스카프는 더 브리드(The Breathe).

하프 기장의 더플코트는 지비에이치(GBH), 아이보리 컬러의 재킷과 스카프는 더 브리드(The Breathe).

고급스러운 RS2305 블랙 선글라스는 림락(Rimrock), 블루 컬러 폴라 톱은 지비에이치(GBH), 시어링 베스트와 니트 톱은 시엔느(Sienne), 스웨이드 장갑은 코모레비뮤지엄(Komorebi Museum), 니트 머플러는 미우미우(Miu Miu).

오버사이즈 체크 코트는 시엔느(Sienne), 그레이 니트 톱과 이너로 착용한 레드 카디건은 문달(Moondal), 헤링본 슬랙스는 포니테일(Ponytail), 옥스퍼드 소재의 블랙 더비 슈즈는 코모레비뮤지엄(Komorebi Museum).
한겨울, 삿포로로 향했네요.
촬영하며 모노레일을 타던 순간이 아직 선명해요.(웃음) 해외에서라면 잠깐이라도 ‘쉼’을 느껴요. 삿포로도 독특한 감성이 느껴지는 곳이었어요. 괜스레 다음 번 여행을 기대하게 되기도 하고요.
촬영이지만 여행처럼, 삶이지만 여행처럼. 이런 얼굴로 웃네요.
보상받은 기분이라서요. 하나의 미션 같은 촬영이었거든요.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저의 최고 순간을 스태프와 함께 포착해야 하니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만족스러워요. 화보 촬영 때만 느낄 수 있는 스릴과 즐거움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 모든 과정을 지금 이 결과물로 보상받은 것 같아 기뻐요.
신예은에게 여행이란 뭐예요.
어떤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리듬 속에 놓이는 일이요. 그 안에서 나만의 시간을 자유롭게 가질 수 있는 것도 매력이고요. 특히 이런 낯선 곳에 있으면 사람들이 왜 이렇게 여행을 좋아하는지 다시 생각해 보게 돼요. 아주 소소한 순간이라도 거기에서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고요.
특히 좋아하는 여행지는요.
다 좋아하지만 시차가 있는 곳이요. 다른 것보다 제가 살아온 시간과는 아주 반 대되는 흐름을 몸으로 느끼고 경험할 수 있어서, 그게 늘 좋았던 것 같아요.
잘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에 손이 가요? 어때요.
새로운 환경에 있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의 기분 좋은 자극 있잖아요. 낯설 지만 기분 좋은 모든 경험을 좋아해요. 그 자체로 신선하게 느껴지고요.
...
‘삑사리’가 나더라도 완벽할 수 있는 게 소리죠. 발음과 발성이 완벽하지 않아도 완벽할 수 있고요.
맞아요. 진심이 담긴 소리는 완벽하지 않아도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더라고요. 어떤 소리든 진심이 묻어나길 바랐어요. 굳이 대사가 아닌 소리 하나에도 ‘허영서’라는 인물의 마음이 잘 담길 수 있도록 고민을 많이 했어요.
영서의 소리가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게 느껴졌어요. 카랑카랑하고, 치열한 그 목소리가 아직 귓가에 선명해요.
‘죽어라 노력하면 된다.’ 영서는 그런 걸 보여주는 인물이었어요. 그 기저에는 스스로 느끼는 부족함을 마주하고, 계속 노력하는 태도가 있었다고 봐요. 저는 영서를 통해 노력이 재능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정년이>를 하는 내내 극 안의 극에 있었잖아요. 주인공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요. 선배 ‘문옥경’과 ‘서혜랑’은 주인공으로서 남다른 에너지를 갖고 있었죠. 주인공의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책임감이요. 실력도 중요하겠지만 책임감으로 극을 이끌 줄 아는 사람이 주인공이더라고요. 하지만 그건 무대 위의 이야기죠. 삶 속 주인공은 자신의 자리를 알고,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사람이라고 믿어요. 자신을 굳이 과시하지 않고서요.
신예은의 지금 모습을 두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웃음)
아, 요즘은 학교 생활과 촬영을 같이하면서 정말 평범하게 지내고 있어요. 어떻게 지금에 충실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요.
Contributing Director Shin Heesook
Text 소히(Sohee, 권소희)
Fashion Kim Jisoo(ES)
Photography Lee Jaedon
Hair Cha Sein at Jennyhouse Primo
Makeup Lee Hanna at Jennyhouse Primo
Location Rusutsu Resort Hokkaido
Discover more in KOREA January 2025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