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Day in Waikiki
블루 스트라이프 셔츠는 자라(Zara), 크롭트 티셔츠는 쓰리투에이티(Three To Eighty), 복서 쇼츠는 문선(Moonsun), 볼 네크리스는 트리마치(Trimarch).
슬리브리스 톱은 코치(Coach), 데님 팬츠는 메종마레(Maisonmarais), 스니커즈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adidas Originals), 네크리스는 프루타(Fruta).
잔잔한 프린트 패턴의 드레스와 숄더백은 조이그라이슨(Joy Gryson), 스니커즈는 나이키(Nike).
니트 베스트와 삭스는 폴로 랄프 로렌(Polo Ralph Lauren), 쇼츠는 페얼스(Pairs), 로퍼는 셀린느 바이 에디 슬리만(Celine by Hedi Slimane)
플라워 프린트 미니드레스는 솔트앤초콜릿(Salt & Chocolate), 스니커즈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adidas Originals), 삭스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조개 모양 미니백과 자연스러운 주름 디테일이 포인트인 숄더백은 루에브르(Loeuvre), 포인텔 디테일 톱은 자라(Zara), 레더 트랙 팬츠는 팜 엔젤스(Palm Angels).
오버사이즈 스웨트 후디와 볼캡은 페얼스(Pairs), 쇼츠는 아디다스 (adidas), 슈즈는 클락스 오리지널스(Clarks Originals), 삭스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오프숄더 톱과 크로셰 쇼츠, 캐주얼한 무드의 숄더 미니백은 모두 조이그라이슨(Joy Gryson).
타이 백 니트 톱, 플랫 프런트 쇼츠는 클럽모나코(Club Monaco).
스모킹 디테일이 포인트인 맥시 드레스는 클럽모나코(Club Monaco), 스니커즈는 볼트 바이 반스 X 팜 엔젤스(Vault by Vans X Palm Angels), 볼캡은 스타일리스트의 것.
테일러링이 돋보이는 반팔 재킷은 루에브르(Loeuvre), 그레이 브라렛은 타입서비스(TypeService), 데님 쇼츠는 앤아더스토리즈(&otherstories), 스니커즈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adidas Originals), 화이트 브라렛과 삭스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여름 좋아해요? 하와이에서 보낸 오늘이 어땠는지 궁금해요. 촬영이지만 바람 쐬는 느낌일 것 같기도 한데요.
사실 여름을 특별히 좋아하진 않아요. 일반적으로 여름은 일하기에는 조금 피하고 싶은 계절이죠. 하지만 시원한 바다와 파도 소리를 생각하면 마음이 상쾌해져 그 점은 좋아요.(웃음) 이번 하와이에서의 화보 촬영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공항에 도착했을 때부터 ‘나 정말 하와이에 왔구나’ 하는 마음에 너무 기뻤고, 7년 전 처음 하와이에 온 이후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라 감회가 새로웠어요. 눈으로 보이는 형형색색의 하늘, 아름다운 바다의 파도 소리는 정말 환상적이었고요. 촬영하면서도 이렇게 예쁜 곳에서 힐링할 수 있다는 사실에 깊이 감사하고, 행복 했습니다.
세영 씨와 함께한 작업물이 공개될 때는 6월이겠네요. 시간 참 빠르죠. 올해의 절반을 어떻게 보냈나요.
올해 상반기는 정말 빠르게 지나간 것 같아요. 특히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촬영에 깊이 몰두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1월과 2월에는 한국에서, 3월부터는 일본에서 촬영했고, 여기 하와이에 오기 직전까지 촬영하는 바람에 무척 바빴죠. 드라마 촬영으로 올해 상반 기를 완전히 채운 지금 저는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의 일부가 된 것 같아요. 하와이에서의 촬영을 모두 마치고 이 모든 경험에 대해 말할 수 있어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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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후에 오는 것들>로 브라운관에 돌아옵니다. 이번 작품은 작가 공지영과 쓰지 히토나리의 한일 합작 소설을 바탕으로 하죠. 원작의 팬이었다고 들었는데요, 작품을 하게 됐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 참여하게 되었을 때 정말로 감격스러웠어요. 원작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서 제가 맡은 역할을 잘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죠. 소설의 팬들이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실존하는 느낌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준비 과정은 매우 도전적이었는데요, 일본어, 기타와 보컬 레슨, 자전거, 러닝, 운전수업을 받아야 했거든요. 힘든 순간에는 정말로 사랑스러운 현장 스태프들과 동료 배우를 보며 위로 받았어요. 촬영 현장도 배울 점이 많았고요. 원작 팬과 시청자들이 제 연기를 통해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보람을 느낍니다. 공지영 작가님과 쓰지 히토나리 작가님의 작품을 연기할 수 있어 정말로 영광이었어요.
주인공 ‘최홍’의 감정선을 연기에 녹여내는 게 관건이었을 것 같은데요, 세영 씨가 해석한 최홍은 어떤 인물인가요.
홍은 기본적으로 밝고 긍정적이며 뜨거운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준고’와의 이별 후에 생기를 잃고 차가운 모습으로 비치긴 했지만, 그의 내면에는 여전히 뜨거운 감정과 유쾌한 면이 남아 있다고 봤죠. 겉으로 티 나지 않았더라도요. 그런데 준고를 다시 만나는 순간, 홍의 심장이 마구 요동쳤을 것이라 생각해요. 마치 처음 사랑에 빠진 순간처럼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는 느낌이었을 거라고 상상했습니다. 홍에게 준고는 정말 특별하고 운명적인 사랑이었을 테니까요.
스물두 살에 타지에서 만나 사랑을 시작하고, 7년 후 우연한 계기로 다시 만나는 이야기라···. 세영 씨는 우연을 믿나요.
네, 우연이나 운명을 믿어요.어떤 일은 우연히 일어날 수도 있고, 어떤 일은 운명적인 의미를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또 이러한 의미를 우리가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느끼죠.
사랑은요?
사랑은 더더욱 믿어요. 이 넓은 지구에서 우리가 만날 확률은 정말로 희박하잖아요. 한데 우연과 인연이 함께 작용해 운명 같은 사랑이 일어날 수 있다고 믿는 편이에요. 사랑은 참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한 것 같아요.
문득 궁금한데, 무엇이 세영 씨를 그토록 열심히 살게 만들어요?
함께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요. 인간은 불완전하고 결핍이 있는 존재잖아요 그래서 늘 욕망과 함께 살아간다는 점이 인간적인 것 같아요. 또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고 의지하고 기댈 사람이 필요하고요. 저 역시 이런 이유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걸 중요하게 여기고요. 연기를 하는 동인도 비슷해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 연기를 선택한 이유는 제가 할 줄 아는 것이었고, 함께하는 동료들과 팬들의 응원이 저를 계속해서 열정적으로 만들어줬기 때문이에요.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며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럼 세영 씨는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나요.
사실 이런 깊은 이야기를 하는 게 좀 부끄러워요.(웃음) 저 역시 대다수의 사람들처럼 평범하고 무난하게 살고 싶어요. 대부분 사람이 그렇듯 일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것요. 그런 평안한 삶 속에서도 사람들과 많이 공감하고, 덜 외롭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물질적인 것에 집착하기보다는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가치를 추구하고 싶고요. 언젠가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더라도 괜찮을 만큼 강인한 마음을 키우고 싶습니다.
Contributing Director Shin Heesook
Text 베티(Betty, 양윤영)
Fashion Roh Kyungeon
Photography Lee Jaedon
Art 세라(Sarah, 최연경)
Hair Kang Jiwon
Makeup Kim Sinyoung
Location Prince Waik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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