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교육의 날을 하루 앞둔 1월 23일, 파리 유네스코 본사에서 프라다 그룹과 유네스코는 ‘씨 비욘드Sea Beyond’ 세 번째 에디션을 발표했다. 씨 비욘드는 지속 가능성과 해양 보존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2019년부터 프라다 그룹이 후원하고 유네스코 정부간해양학위원회가 협력해 추진한다. 올해는 총 56개국 3만4000명 이상의 학생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할 것을 선언했다. 학생들은 해양과 기후 간 상호작용과 환경문제를 다루며, 유네스코의 해양 및 기후 전문가들에게 실시간 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유네스코 사무총장 오드레 아줄레Audrey Azoulay는 “유네스코와 프라다 그룹이 후원하는 이 프로그램은 젊은 세대의 인식을 어떻게 향상하고 더 나은 관행을 만들어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긍정적인 본보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국제 비영리 기구 ‘국경 없는 도서관Bibliothèques Sans Frontières’과의 새로운 파트너십도 기념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수백 개 교육 자료를 보유한 이동식 멀티미디어 센터 ‘아이디어 박스Ideas Box’를 통해 취약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해양 교육에 보다 용이하게 접근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경 없는 도서관 창립자이자 대표인 파트리크 바일Patrick Weil은 “교육은 인간의 기본 권리이며, 과학 발전의 혜택은 소수에게만 한정되어서는 안 된다. 이번 도전에 우선순위를 두고 해양 교육에 대한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사회 정의의 문제다. 개개인에게 중요한 환경문제에 대해 알 권리를 주며, 해양에 대한 익숙함을 갖추고 시민으로서의 잠재력 실현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라며 씨 비욘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트 쿠튀르 기간 중 참여한 씨 비욘드 프레스 컨퍼런스는 비주얼과 이미지로 꽉 찬 머릿속을 환기해 주기에 충분했다. 프라다가 진행하는 해양 문해력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은 요즘 시대에 환경 못지않게 문해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하고 싶은 게 아닐까. 문해력은 세상의 흐름을 읽고 능동적으로 메시지를 생성하는 걸 말하는 거니까. 오늘날에는 비판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자신의 비전을 담아 큐레이팅하는 게 중요하니까.
© Courtsey of Prada
Text Marco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