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주얼리를 생각하면 어떤 디자인이 떠오르는가. 이러한 질문에 부쉐론은 재치로 답했다. 부쉐론은 기존 하이 주얼리의 전통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형태의 2023 까르뜨 블랑슈 컬렉션을 공개했다.
파리에서 열린 2023 까르뜨 블랑슈Carte Blanche 하이주얼리 컬렉션 론칭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제품마다 다른 개성과 상세한 뒷배경을 부쉐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슈완Claire Choisne의 목소리로 직접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앰버서더 한소희가 참석해 첫 공식 석상 자리를 빛내주었다. 그가 착용한 독특한 형태의 ‘솔브 미’ 네크리스는 1980년대에 유행했던 큐브 퍼즐에서 영감을 받아 재미와 미학을 모두 갖췄다. 각각 다른 소재와 컬러가 어린 시절 분해해서 만든 장난감 같은 매력을 느끼게 했다.
컬렉션은 개성적인 디자인과 팝한 컬러의 주얼리로 구성되어 있다. 마치 10대 학생들의 다이어리 속지처럼 유니크한 컬러와 기하학적인 모티브가 활기찬 분위기를 담아냈다. 만화 속에서 볼 법한 디자인의 '타이 더 노트'는 거대한 리본 모양의 헤어 주얼리로 얼굴 주변에 떠다니며 중력을 거스르는 것 같은 착시효과를 선사했다. 한 면은 레드 컬러, 다른 면은 부쉐론 ‘그로그랭' 코드를 모티브로 한 블랙과 화이트 스트라이프로 장식되었다. 패브릭처럼 유연하며 현실에 등장한 만화처럼 가벼운 매력이 돋보였다.
어깨 전체를 덮는 엄청난 크기의 ‘저스트 언 일루젼' 네크리스는 상반되는 오렌지와 블루 컬러가 돋보이며, 가슴 전체를 감싸는 경이로운 크기의 링크가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은 독특한 매력을 주었다. 티타늄 베이스로 제작되어 보는 것과 달리 가벼운 무게로 제작되었다.
후디의 스트링에서 영감을 받은 ‘풀 미' 이어링은 후디의 스트링이 하이 주얼리에 적합하지 않을 거라는 편견에 도전해 탄생했다. 후드 아랫부분에 브로치처럼 고정할 수 있는 ‘저스트 언 일루젼' 네크리스는 이어링으로도 착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요소에 영감을 받아 부쉐론만이 보여줄 수 있는 컨템퍼러리한 매력으로 재해석 됐다.
단순한 형태와 선명한 컬러로 해석된 링과 스크런치는 보는 이로 하여금 위트를 선물했다. 구체와 정육면체, 그래픽적인 스트라이프 장식이 톡톡 튀는 ‘디스 이즈 낫 어 링'과 ‘디스 이즈 낫 어 스크런치' 마치 1970년대 미술관에서 본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링과 스크런치가 아니라는 의미의 제품명은 이 하이 주얼리가 더욱더 하나의 현대 예술 작품처럼 다가왔다.
고등학생 시절의 다리미로 붙이는 패치를 재현한 ‘두 낫 아이론'은 스톤을 활용하여 재창조되었다. 자신만의 패션 미학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고, 팬지꽃과 시카다, 잭 드 부쉐론 등 부쉐론의 세 가지 아이콘을 재현해 냈다. 정교한 작업으로 제작되었을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브로치의 형태에서 벗어나 재미있게 연출할 수 있어 우리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전달했다.
이 외에도 컬렉션은 우리들의 일상에 재치를 줄 수 있는 다양한 하이 주얼리로 구성되어 있다. 팝아트와 하이 주얼리가 어우러진 듯한 컬렉션을 통해 부쉐론의 무한한 창의성을 느껴보자. 더 많은 제품들은 부쉐론 공식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www.boucheron.com)
Text Lee Seungy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