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킴과 10 꼬르소 꼬모 서울. 그 시작은 태양에서부터.

MADE BY JIYONG KIM

이번 컬렉션은 ‘태양’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원래 시즌 테마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내부에서의 테마와 리서치가 있고, 그것들을 기반으로 계속 디자인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따로 테마를 정해놓고 발표하는 것 자체가 상상을 제한하는 것 같고, 컬렉션을 몇몇 단어로 전달하기에는 설명이 부족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번 컬렉션은 ‘태양’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하기보다는 ‘지용킴의 시작은 태양과 연관이 있다’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존과 다른 새로운 포인트가 있다면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기 위해 모든 아우터의 라이닝을 리사이클 원단으로 사용하고, 처음으로 다운재킷과 다운 베스트를 선보였다는 것입니다. 재킷과 베스트 역시 리사이클 구스로 제작했고. 지금도 여전히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늘 하던 것을 보여드리기보다는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프레젠테이션 중 가장 애정하는 작품이 있다면.
다운재킷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지용킴에서 처음 시도하는 아이템이라서 생산할 때는 물론 샘플 만들 때도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웃음) 그런데도 리사이클 구스를 처음 시도했고, 라이닝까지 리사이클 소재를 사용하면서 지용킴이 목표한 것을 다 이룬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보온성과 지속가능성을 갖추고 디자인까지 완성도 있는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것. 입어보면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옷입니다.

원단과 디테일, 둘 중 한 가지만 골라야 한다면.
사실 이 두 가지보다 저희가 더 집중하고 노력하는 것은 전체적인 균형입니다. 컬렉션 기획이나 구성도 그렇고, 저희 팀이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이 부분입니다. 컬러와 스타일링, 모델 캐스팅도 그렇고 원단 선택이나 디자인을 할 때도 균형 잡힌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려고 늘 노력합니다. 우문현답이지만 원단과 디테일이 아닌 균형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지용킴에게 ‘미학’이란.
아직 미학을 정의할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여전히 가치 없는 것에서 얻는 영감으로 새로운 미학이 탄생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지용킴의 시작도 그랬으니까.


Text Ahn Doohyun
Photography Park Sangjun
Art Ha Su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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