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츠는 현배의 것.
립 프린트 슬리브리스는 코치(Coach), 스트랩 더비 슈즈는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 쇼츠는 현배의 것.
팬츠는 현배의 것, 슬리브리스 톱과 트렁크는 에디터의 것.
팬츠는 현배의 것.
가슴에 태극기가 딱 박혀 있네요.
대한민국 기계체조 국가대표 선수 간현배니까요. 히히.
국가를 대표한다는 거 어때요.
확실히 기분이 달라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책임감을 가지고 스스로 열심히 하게 되는 동기부여가 돼요. 떳떳하게, 자랑스럽게.
그리고 또 간현배는 어떤 사람인가요.
그냥 다 똑같죠, 뭐.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한 스물셋.
...
잘생긴 체조선수 간현배가 토요일에도 쉬지 않고 한국 체조를 이렇게 알리고 있잖아요.
하하. 그래서 하는 거예요. 촬영하는 거 아직 되게 어색하고 쑥스럽고 그런데 제가 뭐라도 해서 체조를 알릴 수 있다면 뭐든 다 하고 싶어요. 그런 마음이 있어요. 은퇴하기 전까지 계속 노력해야죠. 인기 종목으로 이끌어서 관심도 후원도 많이 받고, 동료나 후배 선수들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아직은 먼 꿈이지만.
유튜브도 인스타그램도 열심히 하는 이유가 체조를 알리기 위해서죠?
맞아요. 체조는 사실 접근성이 그다지 좋지 않아요. 기술이나 동작이 어려우니까요. 근데 기술 하나하나를 배우고 완성할 때 오는 성취감이 확실히 크거든요. 유튜브에는 쉬운 기술부터 어려운 기술까지 차근차근 영상을 찍어 올리고 있어요. 친근감 있게 다가가고 싶어요.
아까 현배 씨가 몸 푸는 걸 보다 체조가 좋아졌어요. 도움닫기를 하고 점프를 한 순간 일정 시간 공중에 혼자 떠 있더라고요. 자기만의 동력으로 하늘을 나는 글라이더처럼. 와, 이거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종목이구나.
되게 멋있는 감상이네요.(웃음) 에디터라는 직업도 엄청 멋진 것 같아요. 막상 내가 공중에 떠 있다는 걸 인지하거나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도움닫기를 해서 발판을 밟고 점프하는 순간, 턴을 어떻게 돌아 어떻게 착지해야 한다는 본능적인 계산을 하기 바쁘니까요. 착지한 순간 생각하죠, 공중에서의 내 모습을.
Editor & Photography Choi Jiwoong
Fashion Park Mooseong
Art Kang Joohyun
Hair & Makeup Choi Kyung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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