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 ‘좋은 복싱’을 찾은 노상현이 좋지 않은 표정으로 일관할 때 괜히 좋은 마음이 일었다. 좋은 사람이 뭔지 알 순 없으나 그는 좋은 사람이고 싶다.

호호호


레드 컬러의 깅엄 체크 패턴 코트와 레더 베스트, 터틀넥 톱은 모두 프라다(Prada).


더블브레스트 코트와 터틀넥 톱, 데님 팬츠는 모두 발렌시아가(Balenciaga).


카우보이 해트는 고로 고라(Gorro Gorra), 네크리스와 화이트 톱은 에디터의 것.


프린트 톱은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하프 팬츠는 JW 앤더슨(JW Anderson), 롱 레더 부츠는 엠포리오 아르마니(Emporio Armani), 네크리스와 레이어링한 체인 브레이슬릿은 모두 불레또(Bulleto), 화이트 톱은 에디터의 것.


아웃 디테일의 재킷과 하네스, 팬츠, 부츠는 모두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네크리스는 크롬하츠(Chrome Hearts), 벨트로 연출한 티셔츠는 에디터의 것.


카우 패턴 재킷은 펜디(Fendi), 셔츠와 니트 톱, 타이는 모두 폴로 랄프 로렌(Polo Ralph Lauren), 뿔이 달린 마스크는 김신류(Kimsinryu).


실크 새틴 소재 셔츠와 팬츠, 모노그램 장식의 플랫 샌들, 벨트는 모두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더블브레스트 코트와 터틀넥 톱, 데님 팬츠는 모두 발렌시아가(Balenciaga), 나이프 글러브는 에디터의 것.

인연이나 운명을 믿나요.
완전히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삶의 모든 부분을 인연이나 운명, 우연이 지배한다고 생각하면 좀 허무하잖아요. 내 의지로 밀어붙이기도 하면서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만 삶의 의미가 생기는 것 같아요. 

체육관 이름이 ‘좋은 복싱’이래요. 좋은 이름이라고 생각했어요. 노상현은 좋은 사람인가요.
좋은 사람?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믿고 싶죠. 나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고 믿고 싶긴 해요. 근데 누군가를 좋은 사람, 안 좋은 사람이라고 판단하는 기준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갑자기 그런 의문이 드네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답하자면 좋은 날씨도 괜찮은 것 같아요. 제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서요. 

2023년을 시작하는 시점에 2022년을 돌아보는 어때요?
<파친코>, <도포자락 휘날리며>, <커튼콜>,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까지 많이 했죠.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좀 다르게 여겨지는 것도 있는 법이니까. 많은 일이 있었고, 굉장히 바빴고,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움직였어요. 유난히 빠르게 흘러가 버린 것 같아요. 질문을 듣고 돌아보니 정말 의미가 있네요. 저 자신에게 뿌듯한 점도 있고요. 성장한 것 같기도 하고. 동기부여라는 표현이 적당할 것 같아요. 자신감이 많이 붙었어요.

… 

이제 촬영을 위해 떠난다고 하던데, 어디로 가요?
토론토요. <파친코 2>를 찍어요. 

항공권은 왕복인가요? 아니면 편도?
하하. 진짜 이런 질문은 처음이에요. 근데 그게 왜 궁금하세요? 

돌아올 날이 정해진 여행과 그렇지 않은 여행은 달라도 너무 다른 법이니까.
음, 맞는 말이네요. 그럼 인정. 왕복 항공권이고요, 돌아오는 날짜도 정해져 있어요. 저는 와야 합니다. 할 게 또 많이 있거든요.

Editor & Fashion Oh Yura
Text Choi Jiwoong
Photography Park Bae
Art Lee Jaedong
Hair Taemin
Makeup Yoo Hyesoo
Assistant Park Mooseong

더 많은 화보와 기사는 <데이즈드> 2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Check out more of our editorials and articles in DAZED KOREA February print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