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의 디렉터 은찬이 만들어낸 상상 속 아이 썬번키즈. “너는 내 동심이자 꿈이며, 상상이자 별이야“

SUNBURNKIDS


자수 디테일의 브라운 스웨트셔츠와 이너에 레이어링한 니트 톱, 프린트 타이츠는 모두 (CHAN), 쇼츠는 크리브나인(Creve9), 클로그는 가니(Ganni), 네크리스와 벨트는 은찬의 것.


브라운 폴로 니트 톱과 데님 팬츠, 프린트 타이츠는 모두 (CHAN), 클로그는 가니(Ganni), 브레이슬릿과 너클 링은 은찬의 것. 


별과 스트라이프 패턴의 하프 셔츠와 캡, 그릴즈, 블루 펜던트 네크리스는 모두 (CHAN), 팬츠는 COS, 벨트는 가니(Ganni), 이너 톱과 볼로 타이, 브레이슬릿, 링은 모두 은찬의 것.


재킷은 COS, 별과 스트라이프 패턴의 하프 셔츠와 그릴즈, 블루 펜던트 네크리스, 이어링은 모두 (CHAN), 이너 톱과 볼로타이는 모두 은찬의 것. 


독특한 디테일의 네이비 니트 톱과 이너에 레이어링한 셔츠, 팬츠는 모두 (CHAN), 클로그는 가니(Ganni). 

자기소개를 부탁해요. 
패션 브랜드 ‘찬CHAN’의 디렉터와 크루 ‘신드롬즈Syndromez’의 아트 디렉팅 을 맡고 있는 이은찬입니다. 

 

CHAN의 첫 챕터는 염소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던데. 
여행하면서 양 떼 목장에 간 적이 있어요. 양들이 빽빽하게 있는데 그 사이 염소 가 한 마리 껴 있더라고요. 그 이유가 궁금해 농장 주인에게 물어봤어요. “양들 은 멍청해서 작은 돌뿌리만 봐도 까무러치게 놀라 도망가 버려. 근데 염소는 신 중해서 무덤덤하지. 그 염소 한 마리를 보고 양들도 같이 덤덤해지는 거야.” 게 다가 양들은 무리 습성이 있어 뙤약볕에서도 서로 딱 붙어 있다가 몇 마리가 죽 기도 하는데, 염소는 못 참고 비키라며 다 들이받아 버린대요. 양들에게 염소는 부적응자이면서 위험한 존재인 거죠. 목장의 염소를 보면서 저와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일부 이야기인데, 전 어릴 때부터 학교든 어디서든 친구에게 제 아 이디어나 철학을 말하면 그 친구와 되게 멀어졌어요. 그들에겐 당장 도움이 되 지 않고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거든요. 어릴 때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올 때 처음 지하철을 탔어요. 열차 창문 밖으로 보이는 노을을 머금은 한강이 너무 예쁜 거 예요. 저는 풍경에 감탄하며 쉼을 얻는데 다른 사람들은 모두 휴대폰만 쳐다보 는 걸 보면서 그들이 모두 양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사람들이 놓치거나 잊어버린 걸 찾아 보여주고 싶어요. 염소처럼요. 

...

CHAN의 론칭이 코앞이에요. 대중에게 CHAN이 어떤 브랜드로 비치기를 바라나요. 
아이가 연재하는 코믹 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린아이일 적 시각을 동경 하는 사람으로서 대중이 ‘CHAN은 아이가 상상했을 법한 이야기로 브랜드를 풀 어가는구나’ 생각해 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썬번키즈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양들의 시선은 신경 쓰지 말고 자기만의 방법으로 더욱 자유로움을 느끼라고 말 해 주고 싶어요. 유별나 보이지만 그건 그 아이의 강점이니까.

Editor Na Seunggwon
Fashion Ahn Doohyun
Photography Park Sangjun
Art Kang Joohyun
Vfx Lee Seungho
Hair & Makeup Kim Gahyun

더 많은 화보와 기사는 <데이즈드> 10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Check out more of our editorials and articles in KOREA October print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