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렉터 김지용이 전개하는, 패션의 영역을 넘어 다양한 예술을 보여주는 지속 가능한 작품들.

KOREAN BLOOD – FACING THE SUNSET


선페이디드sun-faded 재킷과 드레이핑 셔츠, 스트레이트 팬츠는 모두 지용킴(Jiyongkim).


드레이핑 셔츠와 선블리치sun-bleach가 돋보이는 팬츠는 지용킴(Jiyongkim).


셔링 모양으로 선페이디드한 판초와 팬츠는 지용킴(Jiyongkim).


선페이디드가 돋보이는 나일론 혼방 포플린 코트와 톱, 팬츠는 모두 지용킴(Jiyongkim).


시그너처 선페이딩sun-fading 워싱이 돋보이는 원단은 지용킴(Jiyongkim).


선페이디드 셸 보머 재킷과 칼라리스 브라운 셔츠, 리넨 소재의 드레이핑 체크 팬츠는 모두 지용킴(Jiyongkim), 슈즈는 렉켄(Rekken).

<데이즈드>와 약 1년 반 만에 다시 만나 기쁘다. 지용킴은 그동안 얼마만큼 성장했다고 느끼는가.
<데이즈드>와 화보 촬영을 한 게 벌써 1년 반 전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나는 벌써 지용킴의 네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20년 12월호 지용킴 화보 촬영을 할 당시에 나는 센트럴 세인트 마틴 학사 졸업 작품을 발표한 후 대학원에 진학한 학생이었다. 물론 화보를 통해 선보인 의상도 모두 내 졸업 작품이었다. 지금은 센트럴 세인트 마틴 석사과정을 마쳤고, 세 번의 시즌 컬렉션을 발표한 신진 브랜드 디자이너로서 이 자리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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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컬렉션을 포함해, 지용킴 의상은 대부분 다크 그린, 네이비, 브라운 등 어두운 계열의 색상이고, 이런 독특한 색감과 벨벳 소재의 결합이 지용킴만의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색상이나 원단 종류가 있다면.
우리 팀이 지금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는 선블리치는 아무래도 원단에서 탈색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의 대비가 명확하게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 어두운계열의 색상을 사용하는 편이다. 벨벳을 주로 사용하는 이유도 선블리치 효과가 뚜렷이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선블리치 프로젝트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해서 다양한 연구를 하며 여러 형태의 디자인과 텍스타일을 선보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과 텍스타일을 통해 또 다른 형태의 디자인이나 텍스타일을 개발하다 보면 자연스러운 도전이 뒤를 잇따를 것으로 생각한다.

선블리치 원단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과거에는 빛바랜 옷 하면 수명이 다했다고 생각해 내다 버리곤 했다. 우리가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가치 없이 여겨지는 것들에 의도를 더해 이때까지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미학을 창조하고 싶었다.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고, 또 우리가 그걸 단발성 프로젝트나 스타일링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메인 컬렉션에 생산까지 했다는 점에서 현재 패션산업에 반기를 들고, 또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했다. 지용킴의 옷을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이런 브랜드가 있다는 걸 알거나 경험하는 것만으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Fashion & Text Lee Seungyeon
Photography Lee Jongho
Art Song Yuli
Model Kim Minjun
Hair & Makeup Choi Kyeongmin

더 많은 화보와 기사는 <데이즈드> 9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Check out more of our editorials and articles in DAZED KOREA September print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