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빡, 물에 젖었던 아이엠이 뭍으로 올라와 꽃과 음악에 관해 말했다. 깜빡, 임창균이 보였다.

SOAKED


베스트 디테일 셔츠는 김서룡(Kimseoryong), 쇼츠는 1 몽클레르 JW 앤더슨(1 Moncler JW Anderson).


퍼플 컬러 터틀넥 톱은 코치 1941(Coach 1941).


퍼플 컬러 터틀넥 톱은 코치 1941(Coach 1941).


터틀넥 톱과 팬츠는 디올 맨(Dior Men).

꽃이 ‘시들었다’ , ‘죽어버렸다’가 아니라 ‘꽃이었다’ , ‘거기 있었다’에 방점을 뒀다는 게 참 좋았어요.
그렇죠. ‘flower’ 뒤에 과거분사 ‘-ed’를 붙였어요. 꽃이 어느 날 그냥 죽었다는 게 아니라 한때 활짝 피었다는, 사랑했다는. 꽃은, 시들어도 꽃이니까요. 둘러싼 세상은 변해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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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른 의미의 낭만이라면 앨범에 아이엠이 쓴 ‘Rotate’라는 곡을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앨범 수록곡 중 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고 했죠?
가사가 조금 야하다는 말도 있더라고요.(웃음) 의도한 건 아닌데 쓰다 보니 곡 분위기가 약간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서로 간 애매한 감정이 오가는 시간과 관계를 말하고 싶었어요. 그렇게 돌고 돌며 애매모호한 상태에 있는 두 사람을 ‘Rotate’라는 제목의 곡으로 썼어요.

Text Lee Hyunjun 
Photography Kim Taehwan 
Fashion Yoon Hyeyeon
Hair Son Heewon 
Make up Yeom Seopju
Assistant Ahn Doohyun 
Location The Ri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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