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흰 밤일까, 검은 아침일까. 여름밤 열시 반부터 새벽 여섯시까지 콜드와 나눈 대화, 눈빛, 그리고 마음.

고요에게

Text Oh Yura


체인 디테일 크루넥 스웨터는 로에베(Loewe). 


스트라이프 패턴 셔츠와 카디건은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 


티셔츠와 팬츠는 이자벨 마랑 옴므(Isabel Marant Homme). 


와이드 핏 티셔츠와 더블 웨이스트밴드 진, 슈즈, 벨트는 모두 발렌시아가(Balenciaga). 


스터드 장식 재킷은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2018년 봄 
그 계절, <데이즈드>와 첫 만남 이후 시간이 제법 흘렀다. 지금의 콜드는 얼마나 변했나? 
시간이 굉장히 빠르게 지나갔다. 그때 기억난다. 전과 다르게 지금은 여러 가지 를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눈과 여유가 생겼다. 시간이 흐른다고 모든 사람이 성 장하는 건 아니지 않나. 스스로 되돌아봤을 때 그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고 성장 했다는 느낌이 든다. 그간 거창한 목표를 이뤘다 말하기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그걸 유지하고, 동시에 또 새로운 일을 폭넓게 찾아가고 있다. 큰 행운이다. 

...

태도 
지난 <데이즈드>와의 인터뷰에서 아티스트를 구분 짓는 건 패션이라 말했다. 패 션을 향한 그 태도는 유효한가? 오늘날 콜드는 어떤 옷 입기 방식을 추구하는가? 
아티스트로서 패션을 대하는 건 여전히 중요하다. 가장 큰 부분이라 말할 수 있 을 정도로. 지금의 나는 음악 외적인 일을 할 때는 포멀해졌다. 간편하고 캐주얼 한 옷차림이 인간 김희수를 대변하고, 그렇기에 아티스트 콜드로 돌아와서는 더 과감해질 수 있었다. 여러 가지 재미있는 변신도 하고 싶어서 파란 빡빡이 머리 도 하지 않았나.(웃음) 오히려 나는 패션이 더 재미있어 진 걸. 

Editor & Text Oh Yura 
Fashion Jung Fwanwook 
Photography Yoon Songyi 
Hair & Makeup Koo Hyunmi 
Assistant Keita Sasaki

더 많은 화보와 기사는 <데이즈드> 8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Check out more of our editorials and articles in KOREA August print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