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하게 골라, 멋대로 쓴다. 이달의 선택은 여덟 가지.

THE PICK


레더 롱 코트와 벨트는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Apple Watch Series 6
스마트폰보다 가까이서 사용자의 일상을 함께하는 친밀한 첨단 기계. 애플 워치를 쓴다는 건 손목 위에 미래 경쟁력을 부여하는 일이다. 압도적인 존재감과 이제는 클래식이라 불리기 시작한, 세월의 흐름을 빗겨가는 변치 않는 디자인, 그리고 빠르고 다양한 기능만큼은 홀로 우뚝하다. 아이폰11에 탑재된 A13 바이오닉 칩셋을 워치용으로 변형한 S6 칩셋, 전작보다 2.5배 밝은 선명한 레티나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카메라 앱 촬영 버튼을 워치에서 제어할 수 있는 편리함 등 모든 면에서 똑똑하다. 그야말로 유능한 건강관리 기능은 덤. 애플 워치의 명성은 현재진행형이다.


티셔츠와 팬츠는 Pax00100, 슈즈는 오타쿠레이스(Otakurace).

Gucci Cushion
벨벳과 반짝이는 자카르 소재나 테디 베어, 고양이, 부엉이, 나비, 밤비 등의 프린트까지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인테리어용 쿠션. 아마 모두를 위한 취향이지 않을까 싶다. 소파나 선반 위에 올려놓으면 디자인적 재미를 선사할 뿐 아니라 어떤 죽은 공간도 살려낼 수 있다. 집 안에서 행복을 찾는 홈 루덴스Home Ludens족이라면 분명 필요성을 느낄 것.


저지 드레스는 마르케스 알메이다 by 매치스패션(Marques Almeida by Matchesfashion).

Hermès Scarf
가로세로 1m 남짓한 천 한 장. 스타일에 한 끗 차이를 만들어줄 아이템. 단순하고 가벼운 형태지만 어디든 두르면 그대로 어떤 확신이 되는 판타지가 있는 스카프다. 마감이나 끝단 같은 세부를 무척 꼼꼼히 체크하기에 다른 어떤 제품보다도 디테일이 뛰어나다. 에르메스 스카프는 몸에 두르는 예술이다.


니트 톱은 Pax00100.

Tiffany & Co. Tiffany T1
독립성, 강함 그리고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을 가진 여성의 일상에 녹아든 아이템으로 브랜드의 시그너처인 ‘T’ 모티브에서 착안해 만들었다. 누구나 쉽게 매일 착용할 수 있는 특별한 주얼리를 만든다는 철학이 담겨 있으며, 티파니 최초의 리미티드 에디션인 티파니 T 워치는 직경 32mm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와 티파니 블루 다이얼이 조화를 이룬다.


체크 패턴 재킷과 베스트, 저지 톱은 모두 버버리(Burberry).

Dyson Airwrap™ Styler
완판 행렬.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이하 스타일러)는 멀찍이 앞서간다. 상승 곡선을 그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비전문가도 전문가처럼 쉽게 헤어 스타일링을 할 수 있게 돕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는 기류를 컨트롤하는 신기술을 적용했고, 자연스러운 웨이브와 블로 드라이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최근 에어랩 배럴과 스몰 라운드 볼륨 브러스 등을 추가로 선보였고, 총 아홉 가지 스타일링 툴을 갖추며 제품 사용 범위를 확장했다. 개발에 소요된 시간만 6년, 총개발 비용 약 378억원, 230여 명의 엔지니어와 과학자가 참여해 642개 시제품을 거쳐 완성된 마스터피스는 이토록 선명한 존재감을 띤다.


퍼프소매 원피스는 펜디(Fendi).

Cartier Pasha de Cartier
까르띠에를 대표하는 최초의 방수 시계. 1985년 첫 공개 후 2020년 다시 한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는 역동적이면서 현대적인 이미지를 장착했고, 스포티즘을 부각시켰다. 4개의 오버사이즈 아라비아숫자와 스크루 다운 크라운, 독특한 크라운 커버 등은 과거의 유산을 고스란히 이어갔다. 현 시대의 트렌드에 맞게 브레이슬릿을 손쉽게 교체할 수 있는 퀵 스위치 시스템,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링크 시스템, 인그레이빙 서비스 등의 특별함까지 더했다. 이로소 까르띠에는 또 한 번 우리에게 전설이 되었다.


블랙 드레스는 발렌티노(Valentino).

Samsung Galaxy Fit2
저가형에서 볼 수 없는 고급스러운 디자인, 전작을 훌쩍 뛰어넘는 알찬 성능과 기능. 갤럭시 핏2는 1.1형 컬러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3D 글라스를 적용한 만큼 얇고 가벼워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존재 이유와도 같은 건강관리 기능은 그야말로 알차다. 걷기, 달리기, 로잉머신 등 다섯 가지 운동 기록을 자동 측정할 수 있으며 수영, 자전거, 필라테스 등 90여 가지 다양한 운동을 기록할 수 있어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피트니스 밴드다. 한 번 충전으로 최장 21일까지 사용 가능한 넉넉한 배터리는 사용자에게 안정감을 선사한다. 컬러는 블랙과 스칼렛 두 가지로 선보인다.


니트 톱과 레더 스커트, 슈즈는 모두 에르메스(Hermès).

LG WING
접지 않고 돌리면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 스마트폰은 언제나 같은 모습이었다. 터치스크린으로 모든 것을 제어하는 바 모양의 넓고 긴 막대 형태. 그런 전형성에 의문을 품듯, 새로운 대안으로 윙이 나왔다. 진화된 사용성에 무게를 두고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LG전자의 익스플로러 프로젝트Explorer Project의 일환이기도 한 윙의 가장 큰 변화는 폼팩터다. 세컨드 스크린을 통해 두 개의 화면을 경험할 수 있다. 이름 하여 스위블 구조. 메인 화면과 분리된 보조 디스플레이, 즉 세컨드 스크린에서는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다. 혁명이란 말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같은 기능에서 반 걸음씩 나아가는 게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로 궤를 달리하는 일이다. LG 윙은 등장과 함께 자신만의 세상을 펼쳐 보였다.

Text Yang Boyeon, Hyun Kukseon
Fashion Hyun Kukseon
Photography Kim Moondog
Model Ha Hyunjae
Hair Im Anna
Makeup Choi Gi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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