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AND NIGHT
바시 재킷과 부츠컷 데님 브리짓 팬츠는 퓨잡(Fusalp).
다이아몬드 패턴이 특징인 아다디암 재킷은 퓨잡(Fusalp).
패딩 오리아 재킷은 퓨잡(Fusalp), 팬츠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비스코스 제이드 니트와 부츠컷 데님 브리짓 팬츠는 퓨잡(Fusalp), 블랙 플랫폼 부츠는 아쉬(Ash).
다이아몬드 퀼팅이 특징인 이솔트 코트와 레일라 슬리브리스 재킷, 베라 니트, 레슬리 스커트, 리포터 백은 모두 퓨잡(Fusalp), 부츠와 삭스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그린 네이비 재킷과 오드 티셔츠, 찰리 캡은 모두 퓨잡(Fusalp), 바이커 쇼츠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지투 재킷과 페이스 헤드는 퓨잡(Fusalp), 톱은 스타일리스트의 것.
이세영 배우의 인터뷰를 거의 다 찾아봤어요. 특히 함께하는 스태프에 대해 애정 어린 이야기를 자주 하는 게 인상 깊었어요. 동료들에게 위로받기도 하고, 많이 배우기도 한다고 했죠. 그 따뜻한 마음이 인터뷰에서도 고스란히 전해 지는 것 같아요.
정말 간단히 생각하면, 회사에서 신입사원 새로 들어왔는데 보기만 해도 막 열 이 솟구쳐요. 그러면 진짜 불행할 것 같지 않아요? 근데 저는 스태프가 정말 좋 았어요. 그러니까 현장에서 힘들어도 더 행복하게 할 수 있죠. 모든 작품이 그랬 어요. 저희 팀은 늘 웃음이 많았고, 끼리끼리 모인다고 해야 할까요. 웃음도 가 득했고 분위기도 항상 좋았어요. 사실 가족보다 더 오래 같이 있는 사람들이 동 료, 스태프, 선배님들인데, 전 진짜 축복받은 거죠.
쉬지 않고 다양한 인물을 연기하며 지내고 있어요. 지칠 법도 한데, 힘들지 않나요.
힘들어요.(웃음)
그런데도 계속하는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연기자로서 겪는 어려움이나 그 속에서 얻은 깨달음, 그리고 힘들 때 자신을 다잡는 방법이 있다면요.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구축한 이세영만의 연기 세계가 궁금해요.
일단 대본을 보고 나랑 맞다 싶고, 좋으면 해요.열심히. 근데 이번에는 정말 쉬려고 했어요. <사랑 후에 오는 것들>도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 일찍 끝나면 좀 쉬다 들어가려고 했는데 상황상 바로 시작하게 됐어요.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끝나고는 정말 6개월 정도는 아무것도 안 하려고 했거든요. 근데 대본을 본 거 죠.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촬영 마무리할 때쯤인가···, 이건 꼭 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됐어요.(웃음) 계속 이렇게 되는 중이에요. 자꾸 대본을 보고 ‘아, 이거는 하고 싶다’.
…
행복하려고 어떤 노력을 하나요.
좀 예민해지려고 해요. 만약에 오후 6시쯤 해 질 녘에 창밖을 보면 아름다운 노을이 펼쳐지잖아요. ‘매직 타임’이라고. 그 황혼을 보면서 표정은 무덤덤하지만 내적 행복을 많이 느껴요. 오늘 촬영 오기 전에는 집에 도착한 복숭아로, 그 얼그레이 티백 있잖아요. 그거를 잘게 부숴가지고 가루를 뿌린 다음에 그 위에 꿀을 뿌려서··· 마멀레이드 아니고···.
매리네이트!
매리네이트!!! 하하하. 복숭아 매리네이트, 복숭아 얼그레이 매리네이트를 해서 먹으면 진짜 맛있대요. 지금 냉장고에 넣어놨어요. 저는 오늘 이 촬영이 끝나고 집에 가면 배달을 시키지 않고 “내가 디저트를 만들었어”라며 에어컨 아래서 굉장히 행복할 예정이에요.
그런 사소함, 소소함에서 행복을 느끼는.
안쓰럽죠.(웃음) 전 그래요. 요즘은 에어컨 나오는 실내에서 촬영하면 그저 행복하고, 감사할 때는 그냥 ‘어제보다 낫네’, ‘오늘은 일찍 끝나서 행복하다’ 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실제로도 뇌에서 엔도르핀이 나오니까. 그래서 그림도 시작했어요.
뭐든 시작하기엔 ‘지금’이 제격이죠.
앞치마도 사고, 이젤도 샀어요. (휴대폰 속 사진을 보여주며) 제가 그린 그림이에요.
그림이 이세영 배우를 닮았네요.
저는 되게 불꽃같은 사람인데요, 이때도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조금 잘한 것처럼 보이는 그림으로 고른 것 같아요. 못해도 되는데, 근데 못하는 게 싫은가 봐요.
…
Contributing Director Choi Hanna
Text 멕(Meg, 김효빈)
Fashion Roh Kyungeon
Photography JDZ Chung
Art 보잭(Bojak, 김보준)
Hair Kang Jiwon
Makeup Kim Sinyoung
Discover more in